*글의 하단
연애의 과학 고민 상담소의
중요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 )


안녕하세요?
연애의 과학에서
연애 고민을 상담해준다니
너무 기쁜 마음에 바로 이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20대 후반 누리(가명)이고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약 5년 동안 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제게 과분할 정도로
너무나도 자상하고 저만 바라봐주는,
정말 세상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진국 같은 남자입니다.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남자친구는
결혼 상대로도 정말 최고예요.

부모님 모두 공무원이시고,
외아들이지만 전혀 터치 안 하시고
저를 너무나도 좋아해 주십니다.

아버님이 어머님께 하는 모습을 보면
남자친구가 남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잖아요?

아버님도 너무나 다정다감하십니다.
아버지를 꼭 빼닮았어요.
흠잡을 거 하나 없는 완벽한 사람이죠.

결혼한다면
이 남자랑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단 한 가지,
오랜 외국 생활 때문에
한국에 친구가 별로 없어서
의지할 사람이 저밖에 없고,
너무 착한 나머지 센스가 좀 부족해요.

너무 착한데
좀 답답한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함께 있으면 너무 편하고 좋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떨림이나 설렘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물론 5년이나 사귀었는데
계속 설렐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스킨쉽도 하기 귀찮고
요즘 따라 남자친구의 외모 단점 등등만 보여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러던 와중에 너무나 매력적인,
지금 현재 남친과는 상반되게
조금 약은 면은 있어도 센스가 넘치고
남성적 매력이 철철 넘치는 남자
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분도 착하고 올곧은 분이긴 하지만
제 남친보다는 연애 스킬이 있는 것 같달까요?

저도 모르게 조금씩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그분에게 애인이 있는데도 말이에요.

제 마음을 억누르고 억누른 것도
벌써 8개월이 다 돼갑니다.

이렇게 다른 남자에게 설레고,
제 남자친구보다 다른 남자를 더 보고 싶고,
그분도 제게 조금 관심이 생긴 것 같아
더 혼란스러워요. 죄책감도 들고요.

그리고 문제는..
지금 남자친구가 제 첫 남자친구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다른 남자를 안 사귀어본 것에
미련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해요.

이전에 여러 남자들을 만나보고
결혼 적령기에 지금 애인을 만났었더라면
이만큼 아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요?

지금은 자상하지만 재미없는 이 남자가
과연 저랑 잘 맞는 사람인지,
아니면 저를 좀 애타게 하더라도
남자다운 매력으로 절 항상 사랑하게 해줄
그럴 남자가 제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8개월에 걸친 이 고민 끝내고 싶습니다.
남친에게도 너무 미안하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남자친구 정말 대단하네요!”

 


누리님이 요즘
마음이 흔들리는 그 남성분과
사귄다고 생각해봅시다.

연애 스킬도 있고 센스 넘치는 사람이라니
당장은 누리님이 행복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연애 기간이 한 달이 되고,
6개월이 되고, 1년이 된다면…
그때도 장점들만 보일까요?

‘조금 약았다’는 게 지금도 보이는데
1년 후에 달라질 것 같진 않고…
애인이 있는데도 누리님께 관심을 보였으니
‘약간의 바람기’도 있을 거고요.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더한 단점들이 속속 보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누리님의 남자친구는
무려 5년을 만났는데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게
‘센스 부족’, ‘답답함’ 정도가 전부군요!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이별을 결심할 정도로
큰 단점들일 수도 있지만,
누리님은 지난 5년간 큰 문제 없었잖아요.

제가 봤을 때 누리님은…
남자친구에게 큰 단점이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잊으신 것 같아요.
(참고 글 : 당신은 절대 몰랐을
애인의 장점 한 가지)

5년 동안 한결같이
누리님만 사랑해주고,
크게 속 썩이거나 상처 주지 않는
그런 멋진 남자를 옆에 두고서요.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그런 고민은 당연한 거예요!”

 


오하이오 대학 연구진은
커플의 관계가 3단계
발전한다는 걸 발견했어요.
(참고: 2년 이상 사귄 커플의 특징)

1단계: 끌림

상대방에게 강한 매력을 느낍니다.
서로 알아가는데
에너지를 많이 쏟는 시기죠.

2단계: 피난처

함께 있으면 편안해져요.
힘든 일이 있으면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 있죠.

3단계: 안전 기지

관계의 확신이 생기는 단계입니다.
상대방이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사랑해줄 거라는
믿음이 생기죠.

1,2단계의 감정이 연애 초에 무르익는다면,
3단계의 신뢰를 쌓기까진
보통 2년이 넘는 긴 시간이 걸려요.

저는 현재 누리님이
다른 남자에게 느끼는 1단계의 감정도,
남자친구에게 느끼는 3단계의 감정도
둘 다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가치판단이기 때문에
“어떤 사랑이 진짜일까요?” 묻는다면
제가 대답해드리긴 어려울 거예요.

다만 “누가 저랑 더 잘 맞을까요?” 물어보신다면,
그동안 하나부터 열까지 잘 맞춰가며
3단계에 다다른
지금 남자친구분의 편을 들어주고 싶어요!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그게 정말 단점일까?”

 


누리님이 적어주신 것만 보면
지금의 남자친구 분은
여러 조건에서 ‘완벽‘하다고
하고 싶을 만큼 좋은 남자인 것 같아요.

물론 말씀하신 단점이
아쉽게 다가올 수 있겠죠.

그런 단점들 때문에
요즘 눈에 들어오는 남자의 장점이
더 부각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는 ‘반추’ 때문일 거예요.
(반추가 궁금하다면 이곳을 클릭!)

심리학에서 쓰는 이 개념은
‘나쁜 생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것’을 뜻합니다.

현 남친의 단점과
새로 눈에 들어온 남자의 장점이
계속 비교되어 보이다 보니,

남친의 단점은 점점 더 커지고
시간이 갈수록
다른 남자에게 끌리는 거겠죠.

하지만 이 반추는 지금 남친 분을
만날 때만 찾아오진 않을 겁니다.
새 남자친구를 사귀고 또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의 단점이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겠죠.

그럼 또 그 단점을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사람이 눈에 띌 테고요.

누리님 남친의 단점이
정말 연애를 끝낼 만큼 커다란 단점인지
차분히 생각해보세요!

답은 금방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설렘을 되찾을 방법”

 


누리님께 딱 하나만 여쭤볼게요.

‘결혼해야 한다면 이 남자와’라는 생각,
확신하고 계신가요?

YES라고 답하셨다면…
지금 남자친구, 놓치지 마세요!

새로운 남자에게 끌리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 갑니다.

하지만 그와의 연애가
지금 연애만큼 행복할지는
아직 불확실해 보여요.

그에 비해 남자친구를 잃었을 때
감수해야 할 위험은 너무 크죠.

결혼을 생각했다면 더더욱요.

그래서 저는 일단
두 분 사이에서 사라진
설렘과 열정을 되찾아 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관계에 지루함을 느꼈을 때,
전에 같이 해보지 않았던
도전적인 활동을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하거든요.

스포츠, 여행, VR 체험처럼
흥분되는 활동이 특히 좋죠.
(참고: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

그러다가 남자친구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두 분 커플의 건승을 빕니다.

 

*연애의 과학 고민 상담소 공지사항*

작년 6월 10일,
연애의 과학 고민 상담소가 오픈한 이후
총 1,168분께서 연애 고민을 보내주셨습니다.

고민 상담소가 운영된 8개월 동안
매주 한 분씩 상담을 진행했는데요.

상담을 거듭할수록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짙은 아쉬움이 따라붙더라고요.

이 마음을 쉬이 지나칠 수 없어,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고민 상담소 시즌1은 끝을 맺습니다.

여러분께 좀 더 도움 될 수 있도록
상담 방법과 형식을 재정비해
시즌 2로 찾아올게요 : )

그 동안 고민을 보내주신 분들,
자기 일인듯 함께 공감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P.S.

결혼을 생각할 만큼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형 매칭 테스트>를 꼭!!! 해보세요.

<이상형 매칭 테스트>는
텍사스대 심리학 교수인 폴 이스트웍의
연구를 기반으로 만든
아주 정확한 이상형 테스트입니다.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
이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신혼부부들은 3년 후에 이혼할 확률이
남들보다 3배나 높았다고 해요.

결혼 전 체크리스트 1위랍니다!

이상형 매칭 테스트 하러 가기 >>>>>>


구슬 에디터의 후기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올게요.
그 동안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