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행복한 부부
여기 두 쌍의 부부가 있습니다.
비록 형편은 넉넉하지 않지만,
남 부럽지 않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
그리고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매일매일 싸움만 벌이는 부부.
왜 같은 가난을 겪는데
누구는 행복하고
누구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한 연구소의 박사님이
그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먹고 사는 게 참 힘들죠?
우리사회복지연구소의 현경자 박사는
가난해도 행복한 부부들의 특징을 알아내기 위해
저소득층 부부 183쌍을 모아 설문을 했습니다.
남편과 아내들에게 각각
‘교육수준’ ‘건강’부터 시작해서
‘결혼 만족도’ ‘부부 싸움 빈도’
‘평소 경제적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까지 물어봤죠.
그러곤 불행한 부부와
행복한 부부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습니다.
유일한 차이는 딱! 한가지였어요.
바로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혔을 때 남편이 보이는 반응’이었죠!
가난해서 불행한 부부의 특징은
경제적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남편’이 그것을 혼자서 풀어보려고만 하고
아내와는 상의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가난을 자기 능력이 부족 때문이라 자책하며
혼자 끙끙 앓고 있었던 거죠.
그에 비해 가난해도 행복한 부부는
남편이 가난을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현실적인 문제로 보고
아내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1. 독립적인 태도로,
그러니까 내 능력, 자질, 생각, 느낌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해결해나가려는 사람과
2. 상호의존적인 태도로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려는 사람들이죠.
양 쪽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태도가 평생 딱 하나로 고정되는 것도 아니죠.
부딪히는 문제의 종류에 따라
어떨 땐 혼자 힘으로,
어떨 땐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해결하려 들게 돼요.
하지만 남자들은 유독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혔을 때,
매우 독립적인 자세로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가부장적 문화 때문에 더 심해져요.
가정을 이끌어가야 하는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존재하니까요.
문제는 이런 독립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부부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자책하게 되기만 하고,
아내 몰래 해결해보려다(도박, 무리한 사업등..)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죠.
게다가 늘 자책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니
다른 사소한 갈등에서도 더 날카롭게 반응할 테고,
이것들이 부부관계에 악영향을 끼쳐
전체적인 결혼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거예요.
혼자선 안돼요
‘경제적 능력’이
좋은 남자의 중요한 조건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분위기와,
그로 인해 느끼게 되는 자신감 상실.
또 사랑하는 내 아내에게만큼은
힘든 일과 스트레스를
겪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
남편이 그 짐을 혼자 지려 드는 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회사에서 해고당했는데,
다음 날에도 아무 일 없는 듯
양복 입고 출근하는 척하는 남편의 모습,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잖아요.
돈 문제.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우리의 결혼생활이
앞으로도 쭉 행복한 거잖아요?
이번 연구결과로 우리 확실히 깨닫고 갑시다.
경제적인 문제 아래에서
행복을 잃지 않는 방법은
바로 “남편 혼자 해결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솔직히 꺼내어 놓고
아내와 함께 얘기하자!” 고요.
자존심도 중요하고
아내를 아끼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때문에 앞으로 계속되어야 할
부부 사이의 행복을 잃지 마시길.
서로가 문제를 인식하고 공유하는 데서,
경제적인 문제의 해결과 부부의 행복,
둘 다 얻을 수 있을 겁니다!
p.s.
우리 시대에 가난이라는 게
그렇게 먼 얘기는 아니죠.
저부터도 앞으로 결혼은 어떻게 하나,
고민이 되는걸요.
결혼하게 되면 이런 경제적인 문제부터
수많은 갈등 유발 요인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그 요인들을 피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예방주사는 맞을 수 있죠.
미리미리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방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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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10, 20, 21, 29, 30,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