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결혼
예전에 비해 종교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결혼에서만큼은 여전히 종교가
중요한 이슈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배우자의 종교로 인한 갈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연애의 과학에서는
종교와 결혼에 대한 연구를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종교와 이혼
브라이엄 영 대학 사회학과의
본 콜 교수는 미국의 4587쌍의 부부를
5년간 추적하여 부부의 종교와
이혼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았습니다.
콜 교수가 답하고자 했던 핵심 질문은
과연 "종교가 있는 사람은 이혼률이 낮을까?"
하는 것이었죠.
일단 첫 번째 결과를 보시죠.
미국 연구이다 보니 주로
서양 종교 중심으로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종교가 없는 쪽보다는
종교가 있는 쪽이 이혼율이 낮았습니다.
실제로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혼을 덜 하는 거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어떤 사람은 종교가 있다고 하지만
예배 같은 종교 활동에는 참여를 안 할 수도 있고,
종교가 있다고 해도 사람마다
믿음의 강도는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콜 교수는 종교라는 요소를
종교의 종류, 종교 활동 참여 빈도,
믿음의 강도 등으로 세분화해서
각 요소가 이혼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어요.
그랬더니,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종교 활동 참여 빈도'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에 비해 단순히 종교를 믿는다고 말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믿음보다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여기에 또 하나의 반전이 있습니다.
바로 둘 중 한 사람만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부부였죠!
그런 경우에는,
종교가 없는 부부보다도
이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종교로 인한 갈등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를
잘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다시 종교와 결혼
종교가 있는 부부는
왜 이혼율이 낮은 걸까요?
콜 교수는 2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 많은 종교들이
결혼의 신성함과 가족의 가치를 강조해요.
그러다 보니 종교가 있는 사람은
결혼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죠."
"둘째, 같이 종교 활동을 하면
자연히 공통의 지인 네트워크가 형성됩니다.
주변 사람들도 같은 믿음을 가진 이들이다 보니
부부의 결혼 생활을 지지하고 돕는 거예요."
(본 콜 교수, 브라이엄 영 대학)
결국 종교가 이혼율을 낮추는 이유는
부부가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더 노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 근본적인 원리만 이해한다면
종교가 없더라도, 혹은 둘의 종교가 다르더라도
충분히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애착유형 검사"를 꼭 권하고 싶어요.
애착유형이란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결정하는
심리 유형을 말해요.
일종의 연애심리 유형이라 할 수 있죠.
“애착유형 이론”에서는
사람들의 연애 스타일을
3가지로 나누고 있어요.
*불안형
- 연인의 관심과 애정을 잃을까 불안해 한다.
*회피형
- 연인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걸 불편해 한다.
*안정형
- 연인과 가까워지는 걸 자연스럽게 여기고,
가장 안정적인 연애를 한다.
예를 들어 '불안형'인 사람은
'회피형'과 연애를 하면
연락 문제로 싸울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상대방과 본인의 애착유형을 안다면
연애를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연애의 과학에서는
"본격 연애 유형 테스트"에서
서로의 애착 유형을
직접 알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