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은 쉽게 말해
정서적으로 누군가를 조종하려는 행위다.

가해자는 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하여 그 사람이
자신의 현실감과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과연 두 사람 중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바로...

 

A. 하수연 (28) 은행원

그녀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단서 1. 자신을 그런 여자로
보는 거냐며 크게 화를 냈다

언뜻 보면 잘 대응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내가 그런 여자가 아님을 "그에게 인정받기 위해"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놀랍게도 가스라이팅의 첫 단계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절대로
자기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가해자는 대부분 가스라이팅을
무의식적으로 행하며, 자기 자신이
옳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논쟁이 계속될수록 피해자는 점점
'그가 옳은 것일까? 내가 틀린 건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된다.

 

단서 2. 싸운 뒤 기분이 안 풀려도
분위기를 망칠까 봐 넘어간다

싸움이나 불화 후에 특별한 선물을 주거나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통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뭔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가스라이팅에 쉽게 빠져든다.

여기서 피해자가 화를 내면
가해자는 외려 상대방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간다.

 

단서 3.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다

가스라이팅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제3자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수연처럼 상대방과의 관계가
그 정도로 나쁘진 않다고 믿거나
좋은 부분만 과장해 털어놓기 때문이다.

  1. 애인에게 감동 받은 부분을 이야기했을 때
    친구들이 딱히 공감하는 것 같지 않거나
  2. 애인에 관한 이야기를 어디부터 해야 할지 몰라
    관둔 적이 있다면

이미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정확하게 지적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막연한 느낌은
가스라이팅의 징조를 알려주는 유일한 단서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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