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닮은 사람은 싫은데

우리는 부모를 닮은 이성을
만날 수밖에 없다는 지난 글, 기억하시나요?
(참고 글: 당신은 ‘이 사람’과 닮은 이성을 만나게 된다!)

대리만족의 욕구에 의해
부모의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까지도 닮은 사람을
찾게 된다는 ‘이마고imago 짝 이론’
설명해 드렸죠.

하지만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이라면
절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무의식적으로
부모 닮은 사람에게 끌리지 않도록
미리 조심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나의 연애 패턴 찾기

심리학자 헨드릭스 박사는
연애 패턴을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간단한 공식을 만들었는데요.

이를 통해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나의 연애 패턴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공식을 기억하면
앞으로 비슷한 연애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할 수 있답니다.

펜과 종이를 준비한 뒤
다음 과정을 따라오세요.

1. 부모의 단점 기록하기

성인이 되기 전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내게 상처를 줬던 부모의
단점은 무엇이었나요?

‘우리 엄마(아빠)는 왜 그럴까?’
‘난 이런 모습은 절대 닮지 말아야지.’
했던 점들을 3가지 정도 찾아서
기록해보세요.

2. 내가 부모에게
원했던 것 기록하기

이번에는 내가 부모로부터
어떤 것을 필요로 했고,
원했는지 적어보세요.

어린 나’의 관점에서
정말 마음속 깊이
바라는 게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는 게 좋아요.

3.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느낌 기록하기

그다음,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이때 기억은
꼭 부모와 관련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
어떤 기분이었는지 적어보세요.

4. 연애 패턴 완성하기

자, 이제 지금까지 적었던 것들로
다음 문장을 완성해보세요.

“나는 (무심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다혈질인) 사람에게 쉽게 끌리고,

편안함을 느낍니다.

연애할 때면 상대방이 내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칭찬해)주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렇게 해줄 때
(자신감이 생기고, 안정감을 느끼)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간단하게
부모에 대한 경험을 나의 연애 패턴
투영해볼 수 있답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의 중요성

과거의 기억을 종이에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무엇이었는지, 지금의 나는
어떤 결핍을 가졌는지
깨달을 수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이를 연애 패턴과
연결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 나의 연애 상대가 나의 결핍을
채워줄 수 없다는 모순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순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연애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요.

더이상 무의식에 휘둘리지 않고
나에게 필요한, 내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정확히 알게 되니까요.

이 패턴을 잘 기억해뒀다가
다음 연애를 시작하기 전,
꼭 한번 확인해보세요!

 

P.S.

어릴 적 상처는 자존감과도 직결돼요.
더 나은 연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마음을 돌아보는 게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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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민 에디터의 후기

어릴 땐 아빠랑 결혼하겠다고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