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행복
심리학에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과
관련된 재미있는 연구가 많습니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후광 효과(halo effect) 때문에
더 능력 있어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Feingold, 1992)
심지어 취업도 잘되고,
승진도 잘하고,
돈도 더 많이 벌고,
연애도 많이 한다는 연구도 있어요.
(Hosada et al., 2003)
(Etcoff, 1999)
세상에나...
(눈물이 주르륵)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정말로 '행복'한지 연구한 실험은
아직까지 없었다는 거예요.
과연, 외모가 잘난 사람들은
남들보다 행복한 삶을 살까요?
인생 추적 연구
위스콘신 시계열 연구
프로젝트라는 게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프로젝트예요.
1957년 위스콘신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10,137명의 사람을 50년간
추적해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연구했거든요.
하버드 정신건강의학과의
낸시 에트코프 교수는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외모가 인생의 행복과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습니다.
에트코프 교수는
외모를 두 가지로 규정했어요.
먼저 12명의 연구원이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보고
얼굴 점수를 매겼습니다.
(만 명 넘게 얼평을..)
두 번째는 92년과 2004년의
BMI 데이터로 몸매 점수를 평가했습니다.
(BMI는 키 대비 몸무게 수치를
계산하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이 두 가지 수치가
개인의 행복과 우울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어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과연 행복했을까요?
인생의 행복
네.
고등학생 때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5.5% 정도 더 행복했고,
날씬한 사람은
무려 7.4% 정도 더 행복했어요.
큰 영향이 아닌 것 같다구요?
다른 요소들의 영향력과
비교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 행복도 4.6% 상승
- 건강한 사람: 행복도 4% 상승
- 연봉이 높은 사람: 3.1% 상승
얼굴과 체형이
교육 수준, 건강, 경제적 능력만큼이나
개인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요!
교수님,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죠?
"저도 꽤 놀랐어요.
다른 요소를 모두 제외하고
오직 외모와 체형만을 봤는데도
더 행복하다는 결과가 나왔으니까요."
"기존 연구를 보면 인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얼굴이 예쁘고 날씬한 사람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상대적으로
더 쉬워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게다가 이 사람들은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많이 받다 보니
자기만족도와 자존감도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거죠."
더 행복한 삶을 위하여
이 연구 결과를 보고
슬퍼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외모는 사람이 노력한다고 해서
쉽게 바뀌는 부분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잘생기고 예쁜 사람은 50년 뒤에도
행복하다'는 게 아니에요.
그들이 '왜' 행복한 삶을 사는가죠.
얼굴이 예뻐야만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멋진 몸매를 가져야만
자기만족도와 자존감이 높은 걸까요?
절대 아니에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멋진
패션모델들의 삶은 행복할 것 같지만,
삶의 만족도가 훨씬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아무리 얼굴이 예쁘더라도 만족하지 않고
다른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한다면
자존감이 높을 수 없잖아요.
무슨 말인지 알죠? :)
이제 '쟤는 예뻐서 좋겠다'
'쟤는 인생 참 쉽게 산다'는 푸념은
저 멀리 던져버리자고요.
우리가 당장 더 신경 써야 할 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지랍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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