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숙제
여러분,
올 것이 왔습니다.
지금껏 수많은 게시판을
뜨겁게 만들었던 그 주제!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
한 번쯤은 궁금했을
바로 그 주제!
포경수술, 섹스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뜨거운 감자를
연애의 과학이 그냥 놔둘 수 없죠.
지금, 그 진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비장)
고래를 잡으러 병원에 갈까요
‘포경..? 그게 뭐야..?’
싶으신 여성독자분들을 위해
포경수술이 뭔지부터 알려드릴게요.
간단히 말해서
귀두 끝을 덮고 있는
피부를 벗겨주는 건데요.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약 77%,
세계적으로는 38% 정도가
이 수술을 받는다고 해요.
(Brian J Morris, Richard G Wamai, 2016)
수술의 목적은
귀두를 감싸고 있는
축축하고 습한 부분을 없애
성병을 예방하는 건데..
문제는 감춰져 있던
민감한 귀두가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거죠..!
아무래도 예민한 부분이
자꾸 속옷에 쓸리다 보면
감각이 무뎌지는데요.
이게 남성의 섹스 만족도를
떨어뜨리냐 아니냐를 두고
한바탕 다툼이 벌어지게 되죠.
까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때는 2013년,
시드니 대학교의 브라이언 교수가
놀라운 내용의 논문을 발표합니다.
이전에 진행된
포경수술 관련 논문 36개를 쭉 살펴본 뒤,
포경수술이 남성의 섹스 만족도와
큰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건데요.
무려 40,473명에게
섹스는 잘 하고 있는지,
성기는 얼마나 민감한지를 물어보니까
의외로 포경수술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의 대답에
별 차이 없더라는 거죠!
이렇게 포경수술이 남성의 성감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듯했으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
멜버른 대학교의 그레고리 교수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브라이언 교수의 연구를 살펴보니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거였는데요.
몇몇 논문들은
연구 기간이 너무 짧거나
질문이 엉뚱한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포경을 하면 작은 신경들까지
같이 자르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술 전의 성감을
잃어버릴 수밖에는 없다는
이야기였죠.
이런 비판에
브라이언 교수가 다시
새로운 논문을 발표하고
그걸 또 반박하는 연구가 계속 등장하면서..
포경수술과 성감 변화,
그 진실은 아직
미스테리로 남아 있답니다..ㅎ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딱 잘라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인데요.
저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드리고 싶었으나..ㅠ
성감이라는 게
사람마다 느끼는 것도 다르고
말로 설명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죠.
포경수술을 하면
귀두가 덜 민감해지는 건 맞지만
속살이 바로 닿는(?) 느낌 때문에
더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포경수술과 성감 차이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게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한 가지 사실!
남자의 성감대는
‘그곳’만이 아니랍니다.
그것도 한두 군데가 아니라
무려 40개나 있다는 거죠.
연애의 과학이
성감대 관련 논문을
빠짐없이 찾아 정리한
<남자 성감대 가이드북>을 읽어보세요.
‘어디’를 ‘어떻게’ 애무하면
‘얼마나’ 흥분하는지를
싹 다 적어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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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 vs 날 것(?), 여성분들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