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의 과학을 즐겨보는
22살 대학생 나희(가명)입니다.

저는 한 살 연상의 남자친구
사귄 지 1년 정도 되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와 잠자리 문제
너무 많이 싸워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됐네요..ㅠㅠ

 

[아무 데서나 자꾸 하자고 조르는 남친]

저희는 사귄 지 한 달도 안 돼서 첫 관계를 가졌어요.
하고 난 후에 제가 엄청 죄책감을 느꼈죠...

오빠한테 스킨쉽 진도가 너무 빠른 거 같다,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라고 얘기했고,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계속 하자고 조르기 시작했고,
몇 번 거절을 하니 미안해져서
한두 번 더 하기도 했어요.

근데…
실내에서만 한 게 아니에요.

가끔 계단에서도 했고요.
사람 없는 건물에서도 했고,
그냥 아무 데서나 하자고 졸라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오빠한테 너무 빠른 거 같다,
왜 이렇게 급하냐고 했죠…

오빠랑 이 일 때문에 엄청 싸웠어요.

제가 그럴 때마다 죄책감 느낀다고,
하면 안 되는 걸 한 거 같다고 하니까
저한테 실망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얘기해서 알겠다고,
오빠가 참겠다는 얘기가 나왔죠.

 

[야동에서 본 걸 따라 하자고 요구해요]

그런데 요즘에 또 맨날
관계를 원하는 거예요.

거절하는 것도 한두 번이고
계속 싫다고 하는 것도 미안해서
몇 번 더 하게 됐어요.

근데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다면서
얼굴, 가슴에 사정하기,
정액을 먹어달라는 부탁을 해요.

저는 그게 정말 너무 싫어요.

싫다고 계속 얘기를 했는데도
한 번만 해달라고 해서,
계속 거절하는 게 미안해서..
몇 번은 해주기도 했어요.

근데 하고 나니까 별로 좋지도 않고...
그래서 하고 난 뒤에 진짜 못하겠다,
왜 이런 걸 부탁하느냐고 말하자
오빠는 오히려 자기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냐고 물어봐요.

그 말을 들으니까 너무 미안하고
제가 이상한 건가 싶어요ㅠㅠ

오빠는 사랑하는 사이면
관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대요.
제가 너무 어리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자기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완강하게 밀어붙이네요..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제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공부할 시간도 많이 뺏겨서
마음이 너무너무 불안한데,
공부랑 관계가 무슨 관련이냐고 하더라구요...ㅠㅠ

헤어질까도 몇 번 생각해봤는데....
그런데 사랑해서...
헤어지는 건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그럼에도 당장 헤어지라고 말씀드립니다”

 


 

야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지어 리얼리티 쇼를 보는 것만으로도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 보게 만듭니다.
동등한 인격체가 아니라요.

남자친구가 여자를
어떤 존재로 인식할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여자들은 싫다고 하면서도
막상 하면 좋아하는구나’,
‘날 사랑하면 이 정도는
당연히 해주겠지’하고
여기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런데 나희님의 남자친구는
그저 영상을 보고 끝내는 수준이 아니라
그걸 따라 해보자 한다고요?
안 해주면 사랑하지 않는 거라며 협박하고요?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한 의사 표현을 했음에도
사랑을 볼모 삼아 강요하는 건
데이트 폭력이고, 강간입니다.

나희님이 미안할 필요 전혀 없어요.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하셨지만,
저는 감히(제발....!)
헤어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힘든 연애는 그만두세요”

 


 

말도 안 돼요!
특히 스킨십은 서로를 배려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요구만 한다니요.
분명 싫다는 의사도 밝혔는데 말이에요.

사랑한다고 계속 받아주기만 하면
계속, 아니 점점 더 과한 요구를 해올 테고
결국 나희님만 힘들어질 뿐이에요.

이렇게 힘들고 지친 연애를 계속 하면
연애가 문제가 아니라
나희님의 삶도 망가지게 돼요.

불행한 연애를 하면
‘자기 통제력‘이 떨어져
몸과 마음이 둘 다 망가진다
연구결과도 있죠.
(관련 글 : 힘든 연애가
인생을 망친다)

나희님을 힘들게 하는 남자친구와의 연애.
제발 다시 생각해보세요.

혼자 힘들고 지치고
그러다 또 혼자 용서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절대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없습니다.

당장은 힘들고 아프겠지만,
현명한 선택을 통해
행복한 삶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대체 누구를 위한 섹스인가요?”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단지 섹스를 많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바로 관계를 할 때
'상대가 나를 충분히 존중하고
아껴주는지'죠.

그래야 연애 만족도는 물론
섹스 만족도도 올라가거든요.
(관련 글 : 첫 섹스,
몇 살 때 하는 게 가장 좋을까?)

나희님이 관계 후에
후회하고 죄책감을 느꼈다면
대체 누구를 위한 섹스일까요?

한 사람만 좋아서 하는 섹스는,
싫다고 했음에도 요구하는 섹스는
데이트 강간이나 다름없어요. (ㅠㅠ..)

지금처럼 억지로 하는
섹스가 반복된다면
나희님의 연애는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네가 나를 정말 사랑하고
내 몸을 존중한다면
섹스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요.

나희님이 원하지 않는 관계는
두 사람 모두에게 절대 이롭지 않습니다.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나희님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

 


요나슨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커플이 섹스하면서 나누는 대화
8종류가 있어요.
(참고: 다른 커플은 섹스 중 무슨 말을 할까?)

그 중 나희님의 남자친구분이
자주 쓰는 말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성적 지배 (sexual dominance)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사랑하는 사이면 꼭 해야지”

2. 지시 (instructive statements)

“얼굴에 사정하게 해줘”
“정액 좀 먹어줘”

모두 상대방을 낮춰보며
자신의 욕구를 강압적으로 주장하는 말입니다.

문제는 나희님이
이런 성적 관계를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계속 한다는 겁니다.

남자친구분은 자신의
욕구 해소에만 몰입
한 나머지,
나희님의 감정과 마음 상태를
전혀 알아주지 못하고 있어요.

이건 연인을 대하는 태도로 옳지 않아요.

저는 나희님이 
몸과 마음을
더 크게 다치기 전에
이 관계를 끊어내면 좋겠어요.

P.S.

애인이 진짜 나를 사랑해서
섹스를 원하는 건지,
그저 섹스만 원하는 건지
확신할 수 없다고요?

그럴 땐 연인의 애정도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톡 대화의
미묘한 변화들을 찾아내,
애인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실제 대화형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기계학습 및 자연어 처리기술로
소름돋는 정확도를 자랑하죠.

(참고로 분석 결과,
애정도가 70점 미만이라면
사랑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ㅠㅠ)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 하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