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의 즐거움
심리학의 많은 연구를 보면
두 사람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면
친밀감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연애의 과학에서도
비슷한 사람들끼리
끌린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죠.
서로 생각이 비슷하면
쉽게 친해진다는 건 알겠는데,
어떤 종류의 생각인지도 중요할까요?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둘 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과
둘 다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사실 중
두 사람을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상대방과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는
대화의 팁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브래드에 대한 생각
오클라호마 대학 심리학과의
제니퍼 보손 교수는
들려주는 대화를 듣고 한 사람의
첫 인상을 판단하는 실험이라며
105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심리학 실험에서 표면적인
실험 목적은 대부분 뻥입니다)
보손 교수는 실험 참가자에게
미리 녹음된 두 사람의 대화를
들려주었어요.
브래드(남자)와 멜리사(여자)라는
가상의 대학생이 나눈 이 대화는
평범한 대학생들이 나눌 법한
일상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일상, 수업, 성적, 교수, 오늘 계획, 친구 등..)
그리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브래드가 대화할 때
마음에 들었던 점 한 가지와
마음에 안 들었던 점 한 가지를
적어달라고 요청했어요.
그 다음 보손 교수는
옆 방에서 대화 테이프를 들은 다른 참가자와
브래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함께 이야기할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실제로는 그런 사람 없었음..)그러면서 한 마디를 툭 던졌죠.
A 그룹에는
"제가 답변지를 미리 봤는데
두 분이 공통적으로 브래드의 OO가
마음에 든다고 쓰셨네요." 라고,
B 그룹에는
"제가 답변지를 미리 봤는데
두 분이 공통적으로 브래드의 OO가
마음에 안 들었다고 쓰셨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즉 참가자가 답변한 내용에 따라
A 그룹에는
상대방도 같은 걸 좋아한다고 말했고,
B 그룹에는
상대방도 같은 걸 싫어한다고 말한 거죠.
그 다음 옆 방 참가자와
얼마나 친해졌냐고 느끼는지 물어봤습니다.
어느 쪽이 더 친밀감을 느꼈을까요?
뒷담화로 친해지다
실험 결과,
같은 걸 싫어하는 사람은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보다
친밀도가 33%나 증가했어요.
특히 실험에서는
아직 옆 방 참가자의
얼굴도 못 봤다는 걸 감안하면
63점은 꽤 높은 수치죠.
보손 교수는 실험 결과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공통적으로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사실은
심리적으로 '우리'와 '그들'의
편을 나누어 친밀감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보다는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이야기 하는 게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걸 말해주죠.
좋아하는 건 말하기 쉽지만,
싫어하는 건 말하기가 더 조심스럽잖아요."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정보를
이야기함으로써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 #7
사람은 대화를 하면서 친해집니다.
누구와 어떤 대화를 하는지가
그 사람과 얼마나 친해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죠.
특히 아직 서로를 잘 모르는
소개팅 같은 상황에선 더 중요해요.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둘 다 좋아하지 않는 무언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훨씬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단, 주의할 점!
싫어하는 걸
너무 강하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요.
상대가 '뭘 저렇게까지 이야기 하나'
혹은 '너무 나쁘게 얘기하네'
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같이 싫어하는 걸 얘기할 땐
가벼운 뒷담화 정도가 가장 좋아요.
"난 이런 이런 게 별로더라"
수준이 적당하죠.
같이 좋아하는 건
강하게 말해도 상관없지만,
같이 싫어하는 건
강도가 중요하다는 것.
꼭 명심하세요!
P.S.
연락하는 사람이 있긴 한데
그 사람의 속마음을 도통 모르겠다고요?
후후후....
그럴 땐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을
해보세요!
서로 주고받은 카톡만 있으면
인공지능에 사용되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그 사람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답니다 :)
이외에도,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으로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려주는
[행동으로 보는 속마음]
누가 밀고, 당기고 있는지
한 눈에 보여주는
[밀당 보고서]까지!
“연애의 과학 앱”이
여러분의 성공적인 연애를
도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