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한 남자
Q. 다음 중 오른쪽의 매끈한 몸보다
왼쪽의 털털한 몸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정답은 두개!)
1. 19세 연애중인 고등학생 한수능 양
2. 26세 외로운 대학생 구방실 양
3. 36세 임신 5개월차 김하루 씨
4. 56세 얼마 전 재혼한 오미자 씨
5. 소개팅 브레이커 봉구형
정답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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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잉 반대네??
핀란드 투르쿠 대학의 란탈라 교수는
어떤 여자들이 남자의 가슴털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아마 교수님이 가슴털이 있으셨나봅니다..)
옛날부터 가슴털은
굵은 목소리나 근육질의 몸처럼
‘남자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죠.
많은 연구에서
임신이 가능한 시기의 ‘젊은 여성’들이
남성적인 특성이 강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결과가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꼽은 가장 섹시한 몸매는? 클릭!)
박사는 젊은 여성들,
특히 배란기에 있는 여성들이
‘털 있는 남자’를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이미 임신을 했거나,
폐경기가 지난 나이 많은 여성들이
가슴털 있는 남자를 더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러니 퀴즈의
정답은 3, 4번!
1, 2번 처럼 젊은 여성들은
오히려 가슴털 없는 매끈한 몸을
훨씬 더 선호했죠.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복슬복슬 = 남성적?
박사는 가슴털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확한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보통 가슴털이 많으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고
일명 ‘상남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일정 부분 맞는 말이지만,
가슴에 난 털과 테스토스테론은
아주 큰 연관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Collins 2000)
“몸에 털이 많은 남성이
오히려 ‘에스트라디올’이라는
여성호르몬이 많았다는 연구결과도 있죠.”
(Winkler and Christiansen, 1993)
“그러니 가슴털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남성 호르몬이 많다고
할 수는 없는 겁니다.”
나는 좋아하는데?
가끔 가슴털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도 있지만
박사는 그런 선호가
어릴 적에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신기하게도
‘가슴털이 많은 아버지’를 둔 여자들은
현재도 가슴털이 많은 애인을 만나고 있거나
사진을 고를 때도 1번 사진을
더 많이 골랐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가슴털이 많은 아버지를 보고 자라다보니
‘가슴털 많음=남자다움’이라고 느끼게 되어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 혹시 나이가 어린데도
평소 가슴털이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내가 이상한가?” 생각할 필요는 없답니다.
오늘의 퀴즈, 다들 맞추셨나요?
틀렸더라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연애 능력을 증명할 퀴즈는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퀴즈 하나 더!
Q1. 여자의 성욕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1)10대 후반 (2) 20대 초반
(3) 20대 후반 (4) 30대 초반
Q2. 다음 중 남자의 스킨십 욕구가
높아지도록 만드는 음식 2가지는 무엇일까요?
(1) 비타민 D (2) 불닭볶음면
(3) 물냉면 (4) 닭가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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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유 에디터의 리뷰
가슴털 없는 우리 봉구형, 내일 소개팅 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