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람, 차가운 사람
보통 어떤 사람을 설명할 때
'따뜻한' 혹은 '차가운'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 사람은 참 따뜻한 사람이야"
"걔는 첫 인상이 좀 차가워"
이렇게요.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따뜻하다'는 표현을
친근함, 신뢰도, 이타성 같은 특성과
연관시켜서 생각한다고 해요. (Fiske, 2007)
또한 이 느낌은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다른 어떤 느낌보다도 먼저 형성되며 (Cuddy SJC, 2008)
상대방의 능력에 대한 판단과 함께
인상의 82%를 좌우할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Wojciszke, 1998)
그만큼 가장 중요하고 본능적인
속성이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이상하죠?
원래 '차갑다' 혹은 '따뜻하다'는
온도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왜 이 표현이
성격을 설명할 때도 쓰이는 거죠?
혹시 물리적인 온도와
성격에 대한 평가 사이에
뭔가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요?
온도와 성격의 상관관계
콜로라도 대학의 로렌스 윌리엄스 교수는
물리적인 온도가 상대방의 성격을 평가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주 기발한 실험을 구상했어요.
윌리엄스 교수는 사람의 성격 평가 실험을 한다며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윌리엄스 교수는 실험실 건물 1층에서
참가자를 만났어요.
그의 손에는 커피 한 잔과
메모를 할 수 있는 클립보드
그리고 책 2권이 들려있었죠.
4층 실험실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윌리엄스 교수는 이름을 적어야한다며
실험 참가자에게 잠시 커피를
들고 있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바로 여기에 실험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어요.
참가자 절반에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다른 절반에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도록 부탁했거든요.
그러고 실험실에 와서 참가자에게
가상의 인물 A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힘
실험 결과는 놀라웠어요.
가상의 인물 A에 대해
똑같은 설명을 했음에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었던 사람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었던 사람들보다
A가 따뜻한 사람 같다고 대답한 비율이 15% 증가했거든요.
더 재밌는 건, '똑똑한', '성실한'처럼
따뜻하거나 차가운 성격과 상관없는 특성을
묻는 질문에선 답변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 #6
이 실험은 주변 온도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물리적으로 따뜻함을 느끼면
상대방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물리적으로 차가움을 느끼고 있으면
상대가 차가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는 거죠.
특히 상대의 성격을 제대로 알기 어려운
소개팅 같은 상황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클 거예요.
그러니까 소개팅을 하거나
아주 마음에 드는 이성과 데이트를 할 때는
가능하면 따뜻한 분위기의 장소에 가보세요.
카페에 간다면 따뜻한 음료를
같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추운 겨울이라면 따뜻한 손난로를
슥 건네주는 것도 좋을 거예요.
그럼 그 사람은 몸도 따뜻해지는 건 물론,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도 따뜻해질 거라구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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