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냐 몸매냐
예쁘고 잘생긴 얼굴과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매,
사람들은 이성을 볼 때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텍사스 오스틴 대학 심리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7:3 정도로
얼굴을 더 많이 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
단순히 하룻밤을 함께 보낼
이성을 고르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여전히 몸매보다
얼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텍사스 오스틴 대학 심리학과의 연구진은
381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진지한 관계 vs 가벼운 관계
연구진은 먼저 남자와 여자의
전신 사진을 각각 한 장씩 준비했어요.
그리고 사진 속 인물의 얼굴과 몸매가
보이지 않도록 가려두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사진 속 이성의
얼굴과 몸매 중 하나만을 선택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들에게는 무작위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상황이 주어졌어요.
과연 학생들의 선택은 어땠을까요?
# 연애 상대를 고를 때
먼저 연애 상대를 고를 때는
남자의 75%, 여자의 73%가
이성의 몸매보다는 얼굴을 보고 싶어 했어요.
#원나잇 상대를 고를 때
그런데 원나잇 상대를 고를 때는
사람들의 선택이 사뭇 달라졌습니다.
연애 상대를 고를 때보다
남녀 모두 몸매를 보는 사람이 늘었지만,
특히 남자들의 변화가 눈에 띄었어요.
몸매를 선택한 사람이 2배 이상 증가 했거든요.
왜 남자들은 원나잇 상대를 고를 때 얼굴보다
몸매를 더 확인하고 싶어진 걸까요?
진화심리학
연구를 이끈 콘퍼 교수는 이 결과를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해석해요.
"진화심리학은 인간이
가능한 많은 자손을 남기는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이성의 얼굴과 몸매를 보는 것도
상대방의 번식 능력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헐, 이성의 얼굴과 몸매를 보고
어떻게 번식 능력을 알 수 있죠?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굴과 몸매가 의미하는 것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먼저 몸매는 그 사람의
현재 출산 능력을 의미합니다.
아이를 낳을 만큼 충분히 성숙했는지,
아이를 낳기에 적합한 몸 구조를
가졌는지 와 같은 정보들을 알려주죠."
"반면 사람의 얼굴에는
현재 건강 상태나 나이 같은
미래의 출산 능력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있습니다."
"몸매에도 이러한 정보들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얼굴이 더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죠.
게다가 만약 옷을 입고 있다면 몸매를 보고
나이나 건강을 알기란 매우 어려워요."
아하, 그래서 장기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는
얼굴(미래의 번식 능력)을 보지만,
짧고 가벼운 관계를 생각할 때는
몸매(현재의 번식 능력)를 본다는 거군요!
잠깐,
그런데 여자는 원나잇 상대를 고를 때도
남자의 얼굴을 더 많이 봤잖아요?
이건 왜 그런 거죠?
"하하, 왜냐하면 남자들은 웬만하면
언제든 번식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딱히 현재의 번식 능력을
따질 필요가 없죠."
그...그렇군요...
매력적인 이성
진화심리학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모두 자손을 낳고 키우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우리는 그런 능력을 갖춘 상대에게
자연스레 매력을 느끼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다는 거죠.
물론 진화심리학도 하나의 이론일 뿐
100%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간접적으로나마
꾸준히 증명이 되고 있는 만큼,
완전한 썰이라고도 할 수 없답니다.
자, 여러분들은 이성을 볼 때
어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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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r, J. C., Perilloux, C., & Buss, D. M. (2010). More than just a pretty face: Men's priority shifts toward bodily attractiveness in short-term versus long-term mating contexts.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31, 348-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