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확 사로잡는 방법 없나요

며칠 전 지인의 소개로
K양을 알게 된 G군.

그녀에게 그만
한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완벽한 자기 이상형이라
그녀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이번 주말에 단둘이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는데요.

G군이 첫 만남에서
K양의 마음을 확! 사로잡을 팁,
어디 없을까요?

 

팁 가져왔어요!

하버드 대학의 다이아나 타미르 연구원이
아주 쉽고 간단하면서,
끝내주게 잘 먹히는 팁을 소개합니다.

"상대가 자기 자신에 대해
최대한 많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이 팁에 의문을 갖는 분도 계실 거예요.

'상대에게 잘 보이려면
내 장점들을 어필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거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요.

하지만 다음 실험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납득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네 얘기를 들려줘

타미르 연구원은
117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한 그룹에게는
대통령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해보라고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자기 자신의 성격에 대해
직접 이야기해보라고 했죠.

그러곤 두 그룹의 참가자들이
각각 요청받은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들의 뇌를 촬영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어요.

대통령 이야기를 하던
참가자들의 뇌에선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뇌에선
특정한 부위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죠.

바로 '기쁨'을 느끼는 부위가
눈에 띄게 활성화된 거예요.

이 부위는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나
큰 돈을 얻게 되었을 때처럼
무척 큰 기쁨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곳이었어요.

그저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뿐인데,
이들의 뇌는 왜 기쁨을 맛보고 있었을까요?

 

나 이런 사람이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장점을 위주로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해요.

예를 들어 실험 참가자가
"전 늘 여유로운 편이에요"라고
말하고 있을 때,

속으론 사실
"맞아. 난 어떤 복잡한 일에도
여유 있게 대처하는 사람이지"하는
자부심을 무의식중에 느끼게 된다는 거죠.

이렇게 내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큰 만족감과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소개팅 같은 자리에선
내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하는 것보다
상대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하도록 하는 게
훨씬 이득인 거예요.

상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될 테니까요.

‘이 사람과 있으니
이상하게 기분이 참 좋네?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어!’

이보다 더 좋은 반응이 있을까요?

 

그냥 무작정 묻지 말고

그러기 위해선
적당한 질문을 던져야 하죠.

상대가 자신의 장점을
말하기 쉬운 질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성격 묻기

상대의 성격을 직접 물어보세요.

위에 등장했던 실험처럼
상대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물어보면
자연스레 장점을 이야기하게 될 거예요.

“ㅇㅇ씨는 어떤 성격이에요?”하고
직접 물어보거나,

이렇게 살짝 돌려 묻는 방법도 있죠.
“ㅇㅇ씨한테선 뭔가 여유로움이 느껴져요.
원래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2. 취향 묻기

상대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싫어하는지 물어보세요.

자신의 호불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상대는 자연스레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게 될 거예요.

“영화 좋아하세요?” 같은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해도 좋고,

"휴가나 여행을 가면
보통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내세요?"
“보통 어떤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편이에요?”
처럼 좀 더 깊이 있는 질문을 해도 좋아요.

 

3. 목표 묻기

상대가 이루고 싶어 하는
꿈과 목표에 대해 물어보세요.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상대는 자기 성향 뿐만 아니라
가치관까지 드러내보일 겁니다.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 같은 게 있나요?”
“올해 계획중인 특별한 일이 있어요?”

이렇게 상대의
‘성격, 취향, 목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져보세요.

이런 질문을 많이 던지면
상대의 마음을 금방 훔쳐올 수 있을 겁니다.

방금 언급한 질문이 전부는 아니에요!
아주 좋은 질문들만
36가지 정도 모아둔 보고서가 있습니다.

바로 <사랑에 빠지는 대화법>이에요.

뉴욕 주립대 아서 아론 박사가
다섯 가지 심리학적인 원리에 기초해
개발한 질문들인데요.

이 대화법에 따라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평범한 대화를 나눈 사람보다
친밀도가 38%나 높아졌다고 해요.

이 36개의 질문 중
괜찮다! 싶은 질문을 직접 골라
상대에게 건네보세요.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중간마다 리액션과
'약간'의 내 얘기를 더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