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은 얼굴?
혹시 ‘패완얼’, ‘헤완얼’이라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패션의 완성은 얼굴’,
’헤어의 완성은 얼굴’의 줄임말로
얼굴이 예쁘거나 잘생기면
다른 건 상관 없다는 뜻이죠.
(또르르…)
(얼굴=원빈 공식 홈페이지)
물론 소개팅이든, 미팅이든
연애 상대를 고를 때
외모는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정말 모든 것을
‘완성’할 정도로 중요한 걸까요?
얼굴 VS 성격
몬머스 대학의 개리 르반도브스키 교수는
외모와 성격이 매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78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교수님은 참가자들의
외모 취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성 36명의 얼굴을 보여주며
매력도를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참가자들이
선호하는 성격을 알아보기 위해
24가지의 성격들을 보여주며
점수를 매기도록 했죠.
외모와 성격 채점이 모두 끝나고
교수님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난데없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게 했어요.
갑자기 왜 그랬냐고요?
참가자들이 방금 전에 채점한
얼굴과 성격 점수를
잊어버리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참가자들이 수학 문제를 풀고 난 뒤,
교수님은 두 사람의 프로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프로필은
앞서 참가자들이 평가했던
성격과 외모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프로필이었어요.
한 명은 참가자가 좋아하는 얼굴에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고,
다른 한 명은 싫어하는 얼굴에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죠.
교수님은 두 사람의 매력도를
다시 한번 평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반전 매력
결과는 꽤 흥미로웠어요.
아무리 외모가 취향 저격이어도
내가 싫어하는 성격을 갖고 있으면
매력도는 10%나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외모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면
매력도가 7% 정도 증가했죠.
'에게, 겨우 그만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에요.
외모는 사진만 보여줘도
그 매력이 충분히 전달되지만,
성격은 한 단어만으로
그 매력이 다 전달되기 힘들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한 단어로 묘사된 성격 특성만으로도
매력도가 이렇게 변했다는 것은
절대 작은 영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실제로 만나 상대의 성격을
알아가는 상황이었다면
성격이 매력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수도 있겠죠?
N 분의 1
결국 외모는 한 사람이 가진
수많은 매력 중 하나일 뿐이에요.
성격만으로도 매력도가 이렇게 달라지는데,
여기에 취미, 유머 감각, 다양한 취향 등
더 많은 조건이 더해진다면
매력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더 줄어들 거예요.
실제로 사귀기 전에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일수록
두 사람의 외모 수준이 관계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거든요.
(참고:예쁜 사람은 잘생긴 사람과 연애한다?)
그러니 외모는 다가 아니에요!
우리 모두 화이팅 하자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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