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효과?
인기 미드 'How I Met Your Mother'에는
'치어리더 효과'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 말의 의미는
치어리더들은 한 명씩 보면
그렇게 예쁘지 않은데,
다 같이 모여있으면
엄청 예뻐 보인다는 거예요.
이 미드를 보던 UC샌디에이고의
드류 워커 교수님은
이 말이 사실인지
실험해보고 싶었어요.
실험해보면 알지
실험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교수님은 47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해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각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게 했어요.
이후에는 사진에 등장한 세 사람을
따로 잘라내 각 사람의 외모를
다시 평가하게 했죠.
(단, 그룹 사진과 개인 사진의
평가 순서는 참가자 별로 랜덤이었어요.)
그리고 그룹 사진일 때의 외모 점수와
개인 사진일 때의 외모 점수 중
어떤 사진의 점수가 더 높은지 비교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치어리더 효과!
치어리더 효과는 정말 있었어요!
그룹 사진일 때의 외모 점수가
개인 사진일 때의 외모 점수보다
5.6% 정도 높았거든요.
남자 여자 모두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죠, 교수님?
"치어리더 효과는 뇌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때문에 일어납니다."
"뇌는 눈에 보이는
여러 요소를 하나로 합쳐
평균을 낸 정보를 인식하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룹 사진을 볼 때
각 사람의 얼굴이 그룹의 외모 평균과
비슷하게 보이는 거죠."
어라?
그룹의 외모 평균이라면
외모가 평균 이하인 사람이야
더 예쁘고 잘생기게 보이니까 좋지만,
외모가 평균 이상인 사람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거 아닌가요?
"하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사람이 외모를 평가할 때
또 하나의 특이한 현상이 있어요."
"그건 바로 사람들이 평균 외모를
매력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더 많은 사람의 얼굴 사진을 하나로
합성할수록 매력도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Langlois & Roggman, 1990)
"이게 바로 치어리더 효과의 비밀입니다."
친구와 사진을 찍어보자
치어리더 효과는 실생활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SNS에는 혼자 나온 사진보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세요.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그룹 사진 한 장쯤은 필수라고 할 수 있죠.
소개팅 상대에게 사진을 보낼 때도
셀카보다는 그룹 사진을 보내보세요.
아마 성사 확률이 조금은 높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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