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먼저다

연애 관련 글을 보다 보면
내용과 무관하게 이런 댓글을
종종 볼 수 있어요.

“다 필요 없고 잘생기면/예쁘면 됨”
"얼굴 흙수저는 웁니다"

연애 문제는 노력해봐야 소용없고,
유전으로 정해진 외모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거죠.

물론 외모가 연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에요.

(참고: 남녀가 가장 많이 보는 조건은?)

그런데 정말 얼굴은
유전으로 딱 정해져있는 걸까요?

오늘 이 글을 읽고 나면
생각이 좀 달라지실 거예요.

사람의 얼굴 생김새는
완전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바꿀 수 있거든요.

그 방법은 바로…
혀의 위치를 바꾸는 거예요.
(두둥…)

 

올바른 혀의 위치

지금 여러분의 혀는
어디에 있나요?

생각도 못해본 분이 많겠지만
사실 치의학에서 말하는
올바른 혀의 위치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혀가 윗니에 닿지 않으면서
입천장에 붙어있어야 해요.

 

 

여러 치과 교정 전문의에 따르면
혀가 잘못된 위치에 있는 경우
외모와 건강을 모두 해칠 수 있답니다.

왜 혀는 꼭 입천장에
붙어있어야 하는 걸까요?

 

혀의 중요성

혀는 한마디로 말하면
길고 강력한 근육 다발입니다.

목 안으로 이어진 뿌리까지 따지면
길이가 무려 30cm에 이르고,
힘도 아주 강하죠.

우리 입 안에서는
혀의 부드러운 힘이 평소
입천장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얼굴의 균형을 잡아줘야 해요.

그런데 혀의 위치가 이상한 경우
얼굴도 서서히 안 좋은 쪽으로
모양이 바뀌게 되는 거예요.

 

(이미지 출처: 유튜브 'What I've Learned' 채널)

 

얼굴 골격은 단단한 뼈로 되어있는데
어떻게 모양이 달라질 수 있냐고요?

사실 두개골은 뼈 하나가 아니라
여러 뼈가 결합된 구조물입니다.

이 결합 부분은 석고처럼
단단하게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섬유질로 되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움직여요.

따라서 혀가 얼굴 안쪽에서
계속 힘을 가하다 보면
점차 그 힘에 의해 골격이
바뀌어갈 수 있는 거예요.

특히 혀가 제 위치에 있을 경우
밀어올리게 되는 상악골(위턱뼈)
안면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죠!

 

(이미지=상악골)

 

만약 혀가 힘없이 바닥에 누워있거나
혹은 윗니나 아랫니 등
다른 엉뚱한 곳을 누르고 있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첫째,
이가 자리잡을 공간이 모자라게 됩니다.

뺨 근육이 중력 때문에 입안을
양쪽에서 계속 누르고 있거든요.

이 힘에 맞서서 혀가 입천장을
든든하게 받쳐주지 못하면
아치 모양을 그리는 입천장의
폭이 점점 좁아지는 거죠.

따라서 치열이 삐뚤빼뚤해지기 쉽고
혀가 밀어내는 방향에 따라서는
부정교합, 주걱턱 등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둘째,
얼굴이 입체적이지 않고
아래로 늘어져 평평해집니다.

혀가 위로 힘을 가하지 않는 상태라면
사람의 얼굴은 점차 아래로
길게 늘어지게 되어 있어요.

(GIF 이미지 참조)

 

 

특히 입으로 숨을 쉬는 버릇
있다면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요.

입에 숨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려다 보니
혀가 바닥에 깔리고 턱이 내려갑니다.

얼굴 골격을 받치는 힘이 사라지니
광대뼈와 턱뼈가 늘어지면서
눈매 가장자리가 처지고
인상이 흐릿한 얼굴로 바뀌죠.

긴 시간에 걸쳐 아래 이미지들과
같은 모습이 되는데 이런 얼굴을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한답니다.

 

(Gwynne-Evans E, 1956)

 

(이미지 출처: Orthodontics 페이스북)

 

(Arens, Christoph, et al. 2015)

 

혀 위치 바꾸기 연습

최근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구권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혀 위치 바꾸기 열풍이 불고 있어요.

이 연습 방법을 교정 전문의인
마이클 뮤 박사의 이름을 따서
‘뮤잉mewing’이라고 부릅니다.

뮤잉을 실천하면
광대뼈가 착 올라붙고
턱선이 또렷해지면서
단호하고 입체적인 얼굴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해요.

마이클 뮤 박사는
“당신 얼굴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혀 위치를 바꿔라!”
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이미지 출처: vice.com)

 

(이미지 출처: orthotropics.com)

 

그럼 어떻게 연습하면 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혀를 차서 ‘똑’ 소리 내는 요령 아시죠?
그 소리를 내기 직전처럼
혀를 입천장에 붙여보세요.

혀끝만 대는 것이 아니라
혀 전체를 입천장에 수납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때 혀끝이 윗니에 닿으면 안 됩니다.

 

 

2.
턱에서 살짝 힘을 빼서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닿지 않게 합니다.

이가 닿아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힘이 들어가 이를 악물기 쉬워요.

3.
입술은 가볍게 닫습니다.
이 상태로 평소처럼 숨을 쉬세요.

 

끝! 이렇게 하면 혀가
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거예요.

이 상태가 24시간 유지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생각날 때마다
이 상태를 유지하려고 해보세요.

해보면 아시겠지만
버릇이 안 된 상태에서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처음엔 마치 혀가 벌 서는 것처럼
힘들고 부자연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달 정도 의식하고 노력하면
그 이후로는 습관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혀를 입천장에
붙이고 다닐 수 있게 된답니다.

(전 오늘로 닷새째인데
아직 약간 어색합니다. ㅎㅎ)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

해외에서 흔히 나오는 질문이
성장기가 끝난 어른이
혀 위치를 바꾼다고
효과가 있느냐는 거예요.

대답은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릴수록 빠른 시간 내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지만
20대 이후 성인도
얼굴이 바뀐 사례가 많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두개골 결합부가
완전히 굳어버리지는 않기 때문이죠.

 

(이미지 출처: orthotropics.com)

 

네, 이렇게 해서 오늘은
얼굴이 잘생겨지고 예뻐지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아직 올바른 혀 위치를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그럼 행복한 연애 하시길 바라며
저는 또 다른 유익한 지식을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

 


문형진 에디터의 후기

아! 잘생겨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