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은 어렵습니다.

심지어 썸을 타고 있으면서도
이게 정말 썸이 맞는 건지
헷갈리는 때도 많죠.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썸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노래 한 곡
소개해 드리려고요.

바로 아이유의
<입술 사이 (50cm)>입니다.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콜롬비아 대학의
에드워드 홀 박사에 따르면 관계마다
상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거리가 달라진다고 해요.

친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거리도
더욱 가까워진다는 거죠.

홀 박사는 다양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친밀도 별로 적당한 거리
아래와 같이 나눴습니다.

4. 모르는 사이 (360cm~)
3. 아는 사이 (360cm~120cm)
2. 친구 사이 (120cm~50cm)
1. 연인 사이 (50cm~0cm)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연인 사이의 거리’랍니다.

그야말로 연인이나 친한 친구에게만
허락할 수 있는 공간이죠.

50cm는 팔 하나 정도 길이인데,
이게 생각보다 꽤 가깝거든요.

두 사람이 마주 봤을 때
숨소리도 느껴지고 샴푸 향까지
맡을 수도 있어요.

서로 눈을 쳐다보면 왠지 모르게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거리이기도 합니다.

아이유가 노래한
입술 사이 50cm가 실제로
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거예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해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
친밀도에 따라 적당한 거리를
다르게 느끼는 걸까요?

홀 박사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정말 믿을 만한 사람만
내 몸과 가까운 거리
두려고 한다는 거죠.

만약 텅 빈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이 내 바로 옆에
딱 붙어 앉았다고 상상해보세요.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왠지 불쾌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러나 친한 친구나 연인이라면
오히려 곁에 앉는 게 편하고 익숙할 거예요.

믿을 수 있고 가까이해도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서로에게 50cm 이내로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건
상당한 신뢰의 표현이기도 한 셈이랍니다.

 

썸의 경계, 입술 사이 50cm

그러니 평소 두 사람의 거리
유심히 살펴보셔야 해요.

길을 함께 걸을 때 어느새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가깝게 걷고 있지는 않나요?

카페에서 이야기할 때
무심코 상대방 쪽으로
고개를 내밀지는 않나요?

이렇게 두 사람의
입술 사이가 50cm에 가까워 졌다면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슬슬 고백 멘트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죠.

마침 아이유도 노래의 마지막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대 윗입술에 
빨간 나의 아랫 입술이 닿을 때 쯤엔”
알게 될 거라고요.

“우리 사랑은, 이 사랑은 완벽할 거”라는
사실을 말이죠.

 

P.S.

오늘의 연애공감송
아이유의 <입술 사이 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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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넘어오면 다 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