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천재를 찾아라!
이런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친구들끼리 한 방에 모여 있는데,
실수로 방귀를 뀌었어요.
‘뽀옹~’ 소리가 꽤 크게 난 바람에
모두 나를 쳐다보며 웃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냄새까지 심해서
다들 코를 막고 놀리는 상황.
여기서 문제!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이
연애 만족도가 높을까요?
A: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한다.
B: ‘그만해라.’ 정색하고 화를 낸다.
C: ‘한번 더 맛보고 싶어?’ 맞받아친다.
D: ‘오늘 뭐 먹었는지 맞춰봐!’ 퀴즈를 낸다.
다들 하나씩 고르셨나요?
정답은 아래 글 속에 있습니다.
망가질 준비 됐습니까?
마틴 루터 대학 케이 브라우어 교수는
자기를 대상으로 한 농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어요.
1)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유형,
‘젤로토포비아(Gelotophobia)’.
[그리스어로 ‘젤로토(Geloto)’는 웃음을,
‘포비아(phobia)’는 공포를 뜻해요.]
2)웃음 주는 상황 자체를 즐기는 유형,
‘젤로토필리아(Gelotophillia)’.
[‘필리아(Phillia)’의 뜻은 사랑!]
앞서 얘기한 ‘방귀 사건’ 같은 경우
A나 B는 ‘젤로토포비아’에,
C나 D는 ‘젤로토필리아’에 가깝죠.
그런데 이게 연애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브라우어 교수의 연구 결과를 좀 더 보시죠.
정답을 공개합니다
브라우어 교수는
154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두 가지 유형(젤로토포비아/필리아)과
연애 만족도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했어요.
분석 결과,
망가지는 것을 즐기는
젤로토필리아의 연애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즉, 위 문제의 정답은 C와 D!
반대로 A나 B처럼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젤로토포비아는
연애 만족도가 낮았어요.
대체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다 보여줄게
연애 만족도를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친밀감(intimacy)인데요,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나의 약점이나 우스꽝스러운 모습까지 오픈하고
그것 또한 나의 일부분으로 인정받는 거예요.
누구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그런 것까지 공유하고 나면
한층 더 친해진 느낌이 드는 것처럼요.
말하자면 ‘목욕탕 효과’랄까...
그런 점에서 젤로토필리아는 유리해요.
자기 약점이나 치부가 드러나는 걸
겁내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상대에게 다가가는 기회로 삼죠.
반면 젤로토포비아는
스스로를 감추거나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자꾸만 뒤로 물러나요.
친밀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놓치다 보니,
연애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거죠.
다 받아줄게
센스 있게 농담을 잘 하는 사람은
늘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농담을 잘 받아주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어요.
그냥 ‘성격 좋은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죠.
농담을 잘 받아주는 것이야말로
높은 자존감, 열린 마음 등을 짐작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판단 기준입니다.
앞으로 진지한 연애 상대를 찾을 땐
짓궂은 농담에 여유롭게 대처하고
필요하다면 망가지는 것도 꺼리지 않는 사람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데 두려움이 없는
멋진 사람일 테니까요.
P.S.
내 연애 상대를 알아보는
또 하나의 방법!
바로 '애착유형'이죠.
애착유형이란,
수십 년 간의 연구를 통해 증명된
가장 과학적인 연애 심리 유형이에요.
나와 상대방의 애착유형만 알아도
평소 두 사람이 얼마나 잘 맞는지,
또 어떻게 맞춰갈 수 있는지
훨씬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죠.
연애의 과학 "애착유형 검사"는
실제 관련 연구를 참고해 만들어졌으며,
각 애착유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각 유형의 사람들끼리 만났을 때
조심해야 할 점들을 알 수 있답니다.
- 매번 같은 이유로 연애에 실패한다면
- 연인과 비슷한 내용을 계속 싸운다면
- 좀 더 안정적인 연애를 꿈꾼다면
꼭 한 번 해보세요!!
기명균 에디터의 후기
아, 물론 방귀 많이 뀐다고 연애 잘하는 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