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감추기 게임
누군가에게 호감이 있을 때
직구를 던지면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때로는 일부러 바쁜 척, 비싼 척
밀당을 해줘야 상대의 관심을
더 끌 수 있다는 거죠.
그 생각대로라면 솔직한 사람들은
연애할 때 더 불리하다는 뜻인데…
정말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로 그렇지 않답니다.
솔직한 사람이 매력 있다
아델피 대학 로렌스 조셉스 교수는
솔직한 행동이 관계에서
어떤 결과를 낳는지 연구했습니다.
교수는 235명을 대상으로
2가지 지문 중 하나를 읽게 했어요.
지문 A는 솔직한 사람,
지문 B는 호감을 애매하게만
표현하는 사람을 묘사했죠.
그런 다음 그 사람이 이성으로서
얼마나 매력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여러분도 아래 지문을 보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A.
솔직하고 개방적인 사람이에요.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주제도
진솔한 태도로 이야기합니다.
친해지기 쉬운 성격 같았어요.헤어질 때 그 사람은 나에게 먼저
다음에 언제 만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B.
은근히 속을 알기 어려운
알쏭달쏭한 사람이에요.
짓궂게 당신을 놀리기도 하지만
어쩌면 호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집에 온 뒤 카톡을 주고 받았지만
만나자는 얘기는 먼저 꺼내지 않네요.
조사 결과는 어땠을까요?
사람들은 솔직한 A가 이성으로서
21%p나 더 매력적이라고 답했어요.
또 같이 있으면 재밌을 것 같다,
데이트하고 싶다는 응답도
솔직한 A 쪽이 훨씬 많았어요.
어떤가요?
여러분도 썸 타는 상황에서
솔직해질 이유가
생긴 것 같지 않나요?
(참고: “여자는 튕길 줄 알아야 해!” 정말일까?)
솔직함은 그 자체로 능력이다
사람들이 솔직한 A를
더 높게 평가한 이유가 있어요.
연구를 주도한 조셉스 박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건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이에요.상대에게 거절당할 위험을
무릅쓰는 행동이기 때문이죠.다시 말하면 솔직할 수 있다는 건
그만한 용기와 자신감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에요.솔직한 행동 그 자체가
건강한 마음을 가졌다는
증거인 거죠."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솔직함은
안정된 성격이나 높은 공감 능력과도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솔직한 사람에게 더 큰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하, 그런 이유였군요.
쟤가 먼저 밀당했는데요!
솔직한 사람이 매력 있는 건 알겠는데,
썸 타고 있는 상대가
자꾸 밀당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상대는 재고 있는데
나만 솔직하게 호감을 표현한다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결국은 솔직해지는 쪽이 낫답니다.
상대가 내게 호감이 있는데도
밀당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거절이 두렵기 때문이에요.
특히 마음을 열었다가
상처를 입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몸을 사리게 되죠.
이런 사람들은
내가 먼저 솔직하게 대해주면
마음을 열기가 훨씬 쉬워져요.
사람은 원래 자신이
상처 받을 가능성이 클 때
밀당을 하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답 문자를 늦게 보내거나
데이트 잡을 때 미적거리는 등…)
그런데 이쪽에서 먼저
솔직하게 호감을 표현해주면,
상대 입장에선
거절당할 위험이 줄어드니까
안전한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참고: 3일 이상 선톡하지 않는 남자의 심리)
서로 밀당만 하다가
결국 관계가 이어지지 못하고
흐지부지 멀어진 경험 있으시죠?
그때 둘 중 한 명만이라도
솔직하게 행동했더라면
둘 사이의 관계는 달라질 수도
있었던 거예요.
(참고: 밀당을 잘못하면 썸이 망하는 이유)
쉽지는 않지만…
사실 조셉스 교수의 말처럼
호감을 드러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직접적으로 거절당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단
차라리 은근히 밀당을 하는 게
훨씬 쉽게 느껴질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건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서 마음을 열었을 때
그만한 보답이 기다린다는 사실입니다.
혹시 망설이고 있었다면,
지금 그 사람에게 카톡 한번
보내보는 건 어떠세요?
P.S.
조금씩
상대 마음을 열다보면
머지않아 고백 타이밍이 찾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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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진 에디터의 후기
저 자신에게 주는 글이기도 했어요.
솔직해지는 거 너무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