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이 망한(?) 당신에게

그동안 연애의 과학은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숱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연관 글: 첫인상이 3달 간다!)

네, 맞습니다.
첫인상 중요해요.
두말할 것도 없죠.

그.러.나.
첫인상 쪼금 별로라고
연애 못 한다는 법도 없어요.

첫만남 망했다고 폭풍눈물 흘릴 필요 없다는 말씀.

우리에겐 아직 첫인상만큼이나
강력한 ‘반전 매력’이라는 카드가
남아있거든요.

 

넌 내게 빠져, 헤어나올 수 없어

미네소타 대학의 엘리엇 아론슨 박사님은
반전 매력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
재밌는 실험을 진행합니다.

박사님은 먼저 여대생 80명을 모집했어요.

실험 도와주실 여학우 모십니다. 중식 제공.

이렇게 조교로 지원한 학생들을
미리 심어 놓은(?) 연구원과 함께
짝을 맺고 수업을 듣게 했는데요.

연구원은 아래 네 가지 유형을 연기하면서
참가자들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1. 처음부터 끝까지 나이스한 교회 오빠 느낌

 

#2. 처음엔 잘해주다가 갑자기 확 차가워지는 st

 

#3. 완전 비호감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웜하트

 

#4. 분노 일관성 끝판왕 (돌+I…)

 

이렇게 수업이 끝난 뒤,
교수님은 참가자들에게 짝꿍에게
얼마나 호감을 느꼈는지 물어봤는데요.

물어보나 마나
처음부터 끝까지 잘해준 사람이
제일 호감 아니냐고요?

땡!

놀랍게도 가장 많은
호감 점수를 받은 쪽은

바로 3번째 유형이었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마음이 시키는 남자 3호 웜하트(24) 씨.

사람들은 한결같이 잘해주는 사람보다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나중에 슬쩍
잘해주는 사람에게 더 끌린다는 거죠!

 

헤어나올 수 없는 ‘츤데레’의 매력

이렇게 첫인상이 별로더라도
반전을 통해 매력이 확 올라가는 효과
‘득실 효과(Gain-Loss Effect)’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느낌 아닌가요?

엄청 까칠하고 싸가지 없는
완전 차가운 놈인줄만 알았는데
(짤 출처 : SBS <상속자들>)

 

알고 보니 내 여자에게만큼은
세상 따뜻한 귀염둥이 애교남 스타일...?

그렇습니다.

<꽃보다 남자>, <시크릿가든>,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오 마이 비너스>, <응팔>,
<도깨비>, <황금빛 내 인생>까지!
(숨차..)

여심 좀 사로잡았다 싶은
드라마에는 죄다 이런 ‘츤데레’들이
등장했다는 사실.

이런 건 보고 배우자고요. 얼굴은 무표정, 팔뚝엔 힘줄 팍!
(짤 출처 : tvN <응답하라 1988>)

그러니 첫인상 때문에
바로 연애를 포기하거나 좌절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겁니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말

좀 서툴고 어색해도 괜찮아요.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조금씩
진심을 표현해 보세요.

언젠가 상대방도
첫인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진짜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걸 발견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다른 거 필요 없어요,
카톡만 있으면 되거든요.

연애의 과학이 만든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이 있으니까요.

둘이 나눈 카톡 대화만으로도
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가 연인이 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정확히 알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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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는 정말 연애 한번 해보자고요!


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남자 3호에 빠져서 하루를 다 보내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