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요?

저는 대학교 3학년, 주연(가명)입니다.
3개월 전에 친구 소개로 알게 된
2살 위의 오빠가 있어요.

잘 생겼고 똑똑한 사람인데
아직까지 썸만 타는 이유가 있습니다.

프사의 훈훈한 얼굴에 제가 먼저 반해서
만나자고 한 건데요.
첫 만남 때 입고 온 의상 때문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젖꼭지가 튀어나온 쫄쫄이 면티에
펑퍼짐한 카고 바지를 입고 나온 거예요…
슬리퍼 끌면서요.

 

 

나중에 패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옷 같은 건 정말 관심 없다”면서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맨날 차는 목걸이가 있는데요.
검은 전선 같은 건데
왜 차는지 모를 만큼… 구려요.

가끔 들고 나오는 가방은
중학생이 가지고 다닐 법한 크로스백이에요.
엄청 낡아서 정말 중학생 때부터 썼던 것 같아요.

전 패션에 관심이 많고
인스타 같은 데서 패션 센스 좋은
커플들의 사진을 찾아보는 게 취미예요.

나중에 연애하면 저렇게 해야지 싶었는데
그를 떠올리면 지금도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이게 연애의 걸림돌이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친구한테 듣기로 이 사람
연애 경험도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여자한테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는지
진짜 1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번 주말에도 만나기로 했는데
어설프게 분위기를 잡는 거 보니
아무래도 고백을 해올 것 같아요…

저… 이 남자랑 사귀어도 괜찮을까요?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그거 심각한 문제예요”

 


 

이성을 볼 때
주연 님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의
'우선 순위' 를 한번 적어보세요.

<주연 님이 남자볼 때 많이 보는 것>
1위 - 패션감각
2위 - 외모
3위 - 능력

그런데 그분의 모습은
주연 님의 이상형 기준에
크게 벗어난 것 같네요?

그가 가진 매력도
순위를 매겨 보실래요?

<그 남자의 매력>
1위 -  외모
2위 - 능력
꼴찌 - 패션감각

주연 님이 1위에 적은 패션 감각이
그 사람에겐 전혀 없네요.
순위가 완전 뒤바뀌었잖아요.

애인이 가진 매력이
이상형 조건의 최우선 순위와 다를 때
연애 만족도는 크게 떨어져요.
(관련 글 / 이상형 패턴에 가까운 사람을 만나야 더 행복한 이유)

아무리 남들이 부러워 하는
외모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요.

 

 

상상해보세요.

사귄 후, 사람 많은 곳에
그분이 이상한 옷을 입고 온다면
과연 주연 님이 부끄러워 하지 않고
참아줄 수 있을까요?

첫 키스할 때 검은 전선같은
목걸이가 너무 신경쓰여서
집중이 흐려진다면…?

그만큼 패션 감각이
주연님에게 포기할 수 없는
기준이라면 연애를 권장하지 않을게요.

물론 모든 사람이
이상형과 100% 맞는 사람과
연애를 하는 건 아니에요.

최소한 “이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어”
라는 마음 가짐이 있어야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는데
(관련 글 / 이상형 아닌 사람과 잘 사귀는 사람들의 특징)

주연님의 우선 순위를
갖고 있지 않는 그 분에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의문이네요.

 

 

에디터 홍세미의 한 마디

“감당할 수 있겠어요?”

 


 

세상엔 두 종류의 패션고자가 있어요.
하나는 옷에 관심 없어서 대충 입는 사람,
또 하나는 난해한 패션 철학을 가진 사람.

어떤 사람을 더 바꾸기 힘들까요?
당연히 후자겠죠.

모르면 가르쳐주면 되는데
자기 철학이 확고하면 이건 뭐...답이 없거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말이죠.
주연님의 썸남은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옷 같은 건 관심 없다”는 말에 속지 마세요.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은
이상한 바지나 그런 목걸이를 착용하지 않아요.

무난하고 안전한 기본템을 선택하죠.
(ex. 청바지, 맨투맨, 트레이닝복)

 

잘 모르면 남들 입는 거 따라 사거나
엄마가 사준 거 입거나
널리고 널린 스타일을 찾죠.

주변에서 보기도 힘든 바지와 목걸이를
찾아서 구매하고 매번 착용한다?
관심 없다는 사람이 이렇게 정성을 들일까요.

대충 답이 나온 거 같은데
그래도 잘생기고 똑똑하니까 아쉽긴 하죠?

아쉬워 마시라고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면요.

주연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성의 패션을 중요하게 봐요.
특히 남자는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매력도가 크게 좌지우지되죠.
(관련 글 / 연애하고 싶은 남자 이것부터 바꿔라)

게다가 주연님은 패션에 민감한 분이잖아요.
썸탈 때부터 벌써 이런 고민을 한다면
과연 그의 매력에 푹 빠져서
제대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괜히 사람 고쳐보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그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p.s

주연 님이 애인에게
'패션 센스'를 바라는 것처럼
누구나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애인의 조건이 있어요. 

눈높이 테스트
<내 눈은 얼마나 높을까?>에서
여러분이 애인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눈높이는 얼마나 높은지 알아 가세요.

눈 낮다고 자부하던
연애의 과학 에디터들도
모두 속물(?)과 얼빠(?)로 밝혀졌어요!

통계를 기반으로 나온 결과라
변명도 못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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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폭행... 주의하시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