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우리는 때때로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그땐 이랬었지..’, ‘저 땐 그랬었지..’
하면서 남몰래 속으로 웃음 짓죠.
추억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요.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추억에 빠지는 행동을
쓸데없는 ‘추억팔이’ 정도로
치부해버리기도 합니다.
과연 추억은
잠깐만 기분 좋게 해주는,
현실적으로 아무 쓸모가 없는,
몽상에 불과한 걸까요?
추억과 갈등
토스 다코타 주립대학의
앤드류 에비타 교수팀은
추억이 관계의 갈등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어요.
에비타 교수는 97명의 대학생을
모집한 후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A 그룹에는
유튜브에서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를 듣고
느낌을 적게 했고,
B 그룹에는
최근에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느낌을 적게 했어요.
그리고 참가자 모두에게 가장 친한 친구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보게 했어요.
예를 들면 이런 (뻔하디뻔한) 상황이죠.
"친구와 갈등을 겪었고,
대화를 해봤지만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없었음.
그 이후부터 왠지 모르게 차가워진
친구의 말과 행동에 신경을 쓰며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
에비타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두 그룹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분석했습니다.
추억의 힘
두 그룹의 반응 차이는 정말 놀라웠어요.
추억에 잠기게 하는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그냥 좋아하는 노래를 들은 사람들보다
갈등이 잘 해결될 거라 낙관했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훨씬 높았습니다.
실제로 갈등을 겪는 경우에
태도와 의지를 변하게 만든다는 건
갈등해결을 도와주는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추억을 떠올리는 게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에너지라는 걸 알 수 있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1
혹시 지금 친구나 연인과 갈등을 겪고 있나요?
두 분이 지금까지 충분한 추억을 저축해두셨다면
지금이 바로 그 추억을 써먹을 때예요.
둘만의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에
같이 가서 추억의 음식을 함께 먹으며
추억의 음악을 들어보세요.
두 사람 마음에 피어나는 따뜻한 감정이
갈등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될 거예요.
P.S
자주 싸우는 커플이라면
연애의 과학 앱에 있는
"싸움 유형 보고서"를 추천해 드려요!
평소 두 사람이 다른 커플에 비해
얼마나 자주 싸우는 편인지,
화해는 얼마나 잘 하는지 등
갈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준답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두 사람의 갈등을 보여주는 만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