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일이야?
연애보다 일을 우선하는 애인 때문에
싸우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아직 싸우진 않았어도
나보다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
연인을 보며 속으로 섭섭했던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 연애의 과학은
일과 연애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커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연구를
소개하려고 해요.
꼭 연인과 같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일과 연애의 균형 잡기
런던 대학 심리학과의
마도카 쿠마시로 교수는
연애 중인 92쌍의 커플을 모집해
커플 간 일어난 일을 상세히 일기로 적게 했는데요.
이후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봤더니
사람들은 “일과 연애의 균형이 안 맞는다”고
느낀 날에는 삶의 만족도가 10% 떨어졌어요.
고작 10%라니,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요?
문제는 이 불만족이 평균 6개월 이상
지속됐다는 겁니다.
‘오늘은 할 일 많은데 데이트라니…’
‘데이트하고 싶은데 애인이 너무 바쁘네…’
사람들은 이런 사소한 불만들을
애인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했거든요.
그렇게 오랫동안 문제를 방치하면서
매일 잔잔한 스트레스를 받는 거죠.
일 때문에 연애가 힘들지 않고,
연애 때문에 일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균형 잡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어요.
쿠마시로 교수는 연구를 거듭해
일과 연애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는데요.
준비물은 간단해요.
펜과 종이 한 장,
그리고 애인이 필요합니다..ㅎ
먼저 2개의 원을 그릴 거예요.
각각 일과 연애의 중요도를
나타내는 원이에요.
첫번째 원은
내 삶에서 ‘나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두번째 원은
내 삶에서 ‘연애’가 얼마나 중요한지
를 생각하며 크기를 정해주세요.
사람마다 두 원의 크기와 비율은
다르기 마련이에요.
연애의 중요도를 나타낸
두번째 원이 작다고 해서
애인을 덜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니니까
솔직하게 그려주세요.
중학교 때 배웠던 교집합 아시죠?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2단계는 두 원의 교집합을 만드는 과정인데요.
교집합의 의미는
지금 얼마나 애인에게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가예요.
자신이
- 연애를 위해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 애인의 감정, 기분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지
- 일할 때 애인의 존재가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등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그 정도만큼 두 원을 포개주세요.
정확한 기준은 없어요.
여러분의 느낌이면 충분해요.
예를 들어 애인과 매일 같이 만나거나
하루종일 연락이 끊기질 않거나
아주 사소한 얘기까지 나누는 사이라면
두 원이 많이 포개지겠죠?
애인과 한 달에 한두 번 만나거나
일할 땐 거의 연락하지 않거나
중요한 이야기만 짧게 나누는 사이라면
두 원이 조금 겹칠 거고요.
자, 거의 다 왔어요.
이제 교집합 부분을 중심으로
빗금을 칠할 거예요.
빗금을 교집합보다
더 크게 칠해도 되고요.
더 작게 칠해도 되는데요.
빗금의 의미는
교집합의 희망 범위예요.
지금 교집합이 너무 작다,
더 커졌으면 좋겠다 싶으면
바라는 크기만큼 빗금을 칠해 주시고요.
교집합이 너무 크다,
좀 작아졌으면 좋겠다 싶으면
줄어 들었으면 하는 만큼
빗금을 좁게 칠해주세요.
잘 따라오셨나요?
이제 여러분이 그린 그림을
애인이 그린 그림과 비교하면서
본격적으로 일과 연애의 균형을
맞춰볼 차례인데요.
두 사람의 그림을 어떻게 비교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는
바로 내일! 2편을 통해 알려드릴게요.
덧붙이자면 오늘 하신
원 그리기는 혼자서 해봐도
많은 도움이 돼요.
머릿 속에만 있는 애매한 개념을
눈에 보이도록 그리거나 적어보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그림 그리기나 글로 적기는
많은 심리상담가들이
내담자들의 심리 문제를 치료할 때
적극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죠.
자, 그럼 내일
애인과 그림 한 장씩 들고 다시 만나요!
p.s
기다리기 심심하신 분들을 위해
얼마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커플 테스트!
<우리 연애는 몇 단계>를 소개할게요.
머스타인 박사에 따르면
모든 사람의 연애는 10단계로 나뉘어요.
10단계 커플이라면 당장 결혼해도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단단한 사이죠.
여러분 커플은
몇 단계의 연애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연애 만렙인 10단계까지 직행할 수 있는
쏠쏠한 팁까지 전해드릴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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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에디터의 후기
이제 바쁘다고 헤어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