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사람들

지난 글에선
집착을 하는 사람들이 가진
특이한 사고패턴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생각은 다 어디에...?)

집착을 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남들처럼
‘충분한 생각’을 거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집착을 하게 된다는 거였죠.

오늘은 그 집착을 없애는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복기의 시간

여러분은 애인과 함께
'집착'이 있었던 날의 일을
‘복기'해볼 거예요.

복기란,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 게임에서
내가 어떤 실수를 했나 돌아보기 위해

내가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본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여러분 커플도 바둑기사처럼,
‘집착을 했던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되돌아볼 겁니다.

("복기를 해야하는 이유" 출처: TTimes)

그땐 애인이 미처 하지 못했던
‘내 생각과 행동이 타당했나?’를
의식적으로 함께 확인해보는 거죠.

 

STEP 1. 집착 행동 기록하기

먼저 애인과 함께
그날의 집착을 유발한 ‘사건’과
그 집착 때문에 보인 ‘행동’을 적어보세요

 

 

STEP 2. 이유를 떠올려 적어보기

이제 애인으로 하여금,
그 사건을 보고 들었던 ‘생각’
떠올려보라고 해보세요

집착 행동을 하게 된 '이유'가
되기도 하겠죠?

그리고 떠오르는 그대로
적어보게 하는 겁니다.

당신이 잘못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혹은 ‘~같다’ 식의
근거 없는 의심이나 질투가 대부분일 거예요.

 

STEP 3. 연결고리 이어보기

자, 이제 STEP 1에서 적었던
사건과 행동 사이에,
STEP 2에서 적은 생각을 넣어볼 겁니다.

그럼 그날 일어난
사건-생각-행동의
연결고리가 완성되죠.

이 연결고리가 있으면
집착 당시엔 놓치고 지나간 '충분한 생각'을
뒤늦게나마 해볼 수 있어요.
아까 이야기했던 복기가 가능해지는 거죠.

자, 이제 연결고리를
애인과 함께 살펴보며 얘기를 나눠보세요.

이 날 들었던 생각과
그로 인해
내가 했던 행동이 타당했나?

당사자인 애인이 봐도
이상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애초에 집착은 ‘이상 행동’이니까요.

자신의 생각이 타당하지 않았고,
행동도 합리적이지 않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이렇게 본인의 생각과 행동을 직접 적어보고
눈으로 확인해보는 과정에서
애인은 ‘찔림’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찔림에서
집착은 치료되기 시작해요.

 

예전과는 달라

그건 바로 애인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걸
스스로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집착이 반복된 건,
특유의 사고패턴 때문에
그 집착이 타당한 행동인지
생각해보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자신을 비판적으로 보지 못했다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뒤늦게라도’ ‘의식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집착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행동이 문제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거나,

집착을 애인에 대한
사랑이나 관심이라고
착각해왔기 때문이에요.
(김소희, 이명순, 2012)

상대에게 ‘인지’를 시켜
‘행동’을 변화시킨다고해서,
심리학에선 이 방법을
인지행동치료라고 합니다.

물론 이 방법 한 번에
집착이 바로 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이런 시간을 통해 애인이
점차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고,
집착을 끝내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되면
그 속도는 빨라질 겁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방법,

꼭 제안하고 시도해보세요.

분명 집착의 굴레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연애를 하는 그 날을
맞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P.S.

이런 집착 행동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근본적인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불안형> 애착입니다.

애착 유형엔
<불안형> <회피형> <안정형>
세 가지 타입이 있는데요,

나와 애인이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면

집착 외에도
여러가지 연애 문제들을
고쳐나갈 수 있어요!

자신의 애착유형을 정확하게 검사하고 싶다면,
연애의 과학에서 제공하는
<애착 유형 테스트>를 해보세요.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실수를 인식해야 변화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