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고쳐 쓰는 법?

술을 끊기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하는 민호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난 지수.

고쳐지지 않는 애인의 습관 때문에
다퉈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설득도 해보고, 싸워도 보고,
다짐도 받아보지만…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죠.

오늘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놀라운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애인의 나쁜 습관,
'이것'만 알면 고칠 수 있습니다!

 

 

B=MAP

행동과학자 BJ 포그는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을
한 가지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포그 박사가 발견한 공식은
이른바, B=MAP
행동(Behavior)하기 위해서는
1. 동기(Motivation)
2. 능력(Ability)
3. 자극(Prompt)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모든 행동은
행동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고(동기),
쉽게 할 수 있으며(능력),
신호를 받았을 때(자극)
하게 된다는 것.

(그래프에서 초록 선의 위쪽에 위치해야 
그 행동을 하게 된다)

민호와 지수의 사연을
이 행동 모형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어요.

행동: 애인 몰래 술을 마셨다
동기: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
능력: 집 근처라서 바로 나갈 수 있었음
자극: 친구의 연락&친구와의 만남

만약,
술을 전혀 마시고 싶지
않았다거나 (동기↓)
친구가 집에서
한 시간 거리로 불러냈다거나 (능력↓)
친구가 연락을 애초에
하지 않았다면 (자극↓)
나가서 술을 마시는 행동이
일어나지 않았을 확률이 높겠죠?

이 공식을 이해했다면
이제부턴 아주 쉽습니다.

동기, 능력, 자극을 조절해
어떤 행동을 하게,
혹은 하지 않게 만들 수 있거든요!
지금부터 어떻게
동기, 능력, 자극을 조절하는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동기: 의지를 믿지 마세요

위의 예시로 계속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만약 여러분이 지수라면
세 가지 요소 중
어떤 것부터 바꾸려고 할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은연중에
'동기'를 조절하려고 할 겁니다.
술이 마시고 싶지 않도록 

의지를 강화하는 거죠.

"공부 열심히 하면 용돈 줄게"
"담배 못 끊을 거면 나랑 헤어져!"
이런 식의 접근 모두
동기를 조절하려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되돌아봅시다.
새해에는 새롭게 살려는 다짐,
지금 얼마나 지속하고 있나요? 😂

포그 박사는 동기는 원래
쉽게 변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의지를 다시 불태우면 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동기 부여와 의지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면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동기는 애초부터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동기보다는 능력과 자극 쪽을
조절하는 게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술을 끊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는 선전 포고는
올바른 해결법이 아니에요.

 

능력: 쉬울수록 하기 쉽다

동기가 아무리 낮아도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바로, 그 행동을 쉽게 할 수 있으면 돼요.
(반대로 어떤 행동을 하지 않게 하려면
어렵게 만들면 되겠죠!)

예를 들어서
'팔굽혀펴기 100번'
엄청난 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하지만
'팔굽혀펴기 1번'
의지가 별로 없어도 할 수 있어요.
5초면 충분하니까요.

술이 잘 안 맞는 사람은
술 마시는 게 너무 힘든 일이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술 마시기란 너무나도 쉬운
행동이에요.

극단적으로 약을 먹거나
임신해서 술을 못 먹게 되는 게 아닌 이상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당장 내일부터 술 끊어!'라고 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대신 '술자리에선 소주 대신 맥주 마시기'
혹은 '집에선 무조건 논 알코올로 마시기'
혹은 '일주일에 술 약속은 딱 하루만'과 같이
좀 더 쉽게 난이도를 조정하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반대로 술 마시는 걸
어렵게 만드는 방법들도 있을 거예요.

성에 안 찬다고 해도
일단은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해요.
쉬운 행동은 반복할수록 적응이 되고,
그러면 그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거든요.

 

자극: 피할 수 있으면 피해라

동기, 능력이 있어도
우리는 "신호"가 없으면
행동하지 않습니다.

이는 누군가의 연락,
설정해놓은 알람이 되기도 하고,
배가 고프거나 갈증이 나는 등
신체적인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퇴근길에 보이는
편의점도 자극이 될 수 있죠.

민호에게는 무엇보다
친구의 연락, 친구와의 만남이
가장 큰 자극이 되었죠.

친구를 만나서
자꾸 술을 마시게 되는 거라면
최대한 약속을 줄여서
자극을 없애는 방법이 있어요.

예를 들어 주말에는
휴대폰을 꺼둔다거나,
저녁 약속 대신
점심 약속을 잡는다거나
술자리 대신 몰입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찾는 것도
자극을 피하는 방법이 될 거예요.

 

 

조금씩 천천히

위에서 말했듯이
'그러고 싶은 의지'만으로
행동을 고치긴 어려워요.
그러니 애인이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못한다고 너무 다그치거나,
날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넘겨짚지는 말아요.

1. 행동의 동기, 능력, 자극 살펴보기
2. 능력이나 자극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 생각해보기

3. 적용하고 습관화하기

어떤 행동이든
이렇게 세 가지를 기억하고
살펴본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애인이 나쁜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건
어떨까요?

 

P.S.

나와의 약속을 안 지키는 그 사람,
마음이 식은 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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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보는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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