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다 안다, 남친에게 열받는 순간

전 딱히 뇌차인지는 모르겠던데요. 실제로 다른 연구들에서는 성별간 뇌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밝혀지기도 했고요. 전 여자지만 고민 들으면 바로 해결방안부터 떠올라요. 근데 사람에 따라 공감이 더 필요한 사람한텐 그거 누르고 일단 공감해주는 거죠. 저도 공감해주면서 좀 답답해요. 근데 사람사이 관계라는 게 노력이 있어야 유지되는 거고 솔직히 이건 눈치와 지능과 센스 가장 크게는 노력 문젠데 무조건 뇌부터가 달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썩 이해는 안되고 핑계란 생각밖에 안듦.

남자들 사이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자들 사이에서는 애정관계가 아님에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타인에게 공감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이 내게 얼마나 공감하는지가 눈에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게 그 사람의 최선이라는 걸 알지만 내 요구에는 충족되지 못할 때 섬세한 사람들은 관계에 한계를 느낀다.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는(최선을 다한) 상대와 감정적인 교류를 나눈다는 자체가 내 손해를 넘어 피해로까지 느껴진다. 그 감각이 상대방과의 정보다 커질 때 친구라면 절교를, 애인이라면 이별을 단행하게 된다. 흔치는 않아도 남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남자든 여자든 자신과 비슷한 정도의 섬세함을 가진 사람과 교류할 때, 그 관계가 깊어지고 오래가는 것 같다.

이건 마치...(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