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변했어요
“저희는 만난 지 3년 된 커플이에요.
오랫동안 문제 없이 잘 만나고 있지만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남자친구가 예전보다
제 몸매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자꾸 TV에 나오는
날씬한 여자 연예인 얘기를 해요.
제가 최근에 살이 쪄서 그런 걸까요?”
“그래서인지 거울을 볼 때마다
자꾸 위축이 되고 자신감이 떨어지네요.
이럴 땐 어떡해야 하죠?”
- 3년 째 연애중인 A양 (27세)
최근에 본인이 살이 쪄서
남자친구가 본인의 몸매에
불만을 느낀다고 생각하는군요.
실제로 저희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여자분들의 사연을 많이 받습니다.
혹시 당신도 A양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혹은 여자친구가 몸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 글에 주목해주세요.
“나 살 찐 거 같아.”
럿거스 대학교의 샬롯 마키 교수는
연애 기간과 몸매 만족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샬롯 교수는 95쌍의 커플을 모집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여자에게는 본인의 몸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남자에게는 여자친구의 몸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죠.
그랬더니,
아주 재밌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여자는 스스로 느끼는 몸매 만족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남자들의 생각은 달랐어요.
연애 기간이 길어져도
여자친구의 몸매에
여전히 만족하고 있었거든요.
샬롯 교수님,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몸매 만족도가 다른 이유
“기본적으로 남자들은 여자보다
몸매 변화에 덜 민감합니다.”
“당연히 여자친구의 몸매 변화에도
여자친구 본인이 느끼는 것보다
둔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여자친구에 대한
몸매만족도가 시간이 지나도
상대적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겁니다.”
“반면 여자들은
살이 조금만 쪄도 민감해요.
날씬 했던 연애 초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자꾸 비교 되거든요.”
“남자친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남자친구가 싫어하면 어쩌지?'하고
걱정이 앞서는 거죠.”
“실제로 살이 찌지 않았더라도
TV에 나오는 날씬한 여자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그냥 예쁘니까 좋아하는 건데)
그가 나보다 '더 마른' 여자를
좋아한다고 느낄 수도 있고요.”
“걱정과 착각이 반복될수록
여자들은 본인의 몸매에
점점 더 불만족하게 돼요. ”
그렇군요.
그래서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여자들의 몸매 만족도가
낮아지는 거군요.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그렇다고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남자친구의 무관심과
줄어든 애정표현 이거든요.”
연애 초기에 끊이지 않던
남자친구의 달콤한 속삭임과
애틋한 사랑고백도
관계가 지속되면 점점 줄어들게 되죠.
진짜로 여자친구가
못 생겨졌다고 느끼거나,
여자친구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일까요?
그럴리가요.
곁에 있는 게 익숙해지고,
그만큼 편해졌기 때문일 거예요.
상상해보세요.
조금 살이 쪄도 예쁘다고 속삭이던,
날씬하진 않아도 통통한 게 매력이라던
내 남자친구가 이제 더 이상
그런 말을 해주지 않는 상황을요.
분명 여자는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본인이 살이 쪄서,
혹은 더 날씬하지 않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변했다고 말이죠.
아, 정말 슬픈 일이에요.
익숙함에 속지 말자
장기 연애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분들!
눈빛만 닿아도 몸이 달아오르고
손끝만 스쳐도 온몸이 부르르 떨리던
연애 초기 시절을 떠올려보세요.
당장의 익숙함에 속아
여자친구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걸
절대! 잊지 마세요.
그리고 오늘 밤,
여자친구에게 말해보는 건 어때요?
너는 여전히 아름답고,
살을 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지금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예쁘다고.
그 말 한마디면 여자친구는
분명 더 행복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