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안녕하신가요?

너도나도 자존감을 강조하는 시대,
여러분도 이미 다양한 루트(?)를 통해
‘난 자존감이 높은 편이야.’
혹은 ‘난 자존감이 너무 낮아.’
정도는 알고 계실 거예요.
(연애의 과학에도 자존감 테스트가 있죠!)

그런데 본인이 평가하는 자존심
내면의 자존감은 다를지도 모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자존감’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두 가지 차원의 자존감에 주목하고 있어요.

바로 외현적 자존감(explicit self-esteem)과
내현적 자존감(implicit self-esteem)이에요.
(Jordan, Spencer, & Zanna, 2003)

외현적 자존감이란 스스로 평가하는
본인의 자존감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존감이라고 볼 수 있어요.

반면 내현적 자존감은 조금 복잡합니다.
우리 내면에 잠재된 것으로
자동으로 작동하거든요.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하죠.

즉, "자신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냐"
라고 질문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해도
내현적 자존감은 낮을 수 있단 거죠. (ㄷㄷ)

 

두 자존감의 충돌

내가 판단하지도 못하는
내현적 자존감이 대체 뭐가 중요하냐고요?
외현적 자존감과 내현적 자존감이 서로 충돌할 때
우리는 많은 문제를 겪어요.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K양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어요.
노력을 통해 이룬 것도 많고
그만큼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죠.
당연히 자신을 아끼고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단점을
지적하려고 하면 K양은 폭발해버립니다.
누군가 자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 좋게 얘기하면
쉽게 발끈하고, 상대방에게 비난을 쏟아내죠.
그게 소중한 애인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그렇다면 K양은 자존감이
높은 걸까요? 낮은 걸까요?
심리학자들은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니라
외현적 자존감은 높고 내현적 자존감은 낮아
서로 충돌하면서 생기는 문제로 봅니다.

겉으로는 높은 자존감을 느끼지만,
내면의 실제 자존감은 낮아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는 거예요.

 

방어적 자존감의 3가지 단서

외현적 자존감은 높고
내현적 자존감은 낮은 상태를
방어적 자존감이라고 표현하고

반대로 외현적 자존감은 낮고
내현적 자존감이 높은 상태를
손상된 자존감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늘은 먼저 방어적 자존감을 보이는 사람들의
몇 가지 특징을 알아볼게요.

 

#1. “왜 이렇게 발끈하냐”는 말을 종종 듣는다

내현적 자존감은 주 양육자(주로 부모)의
변덕스러운 양육 방식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아요.

부모로부터 거절당한 경험 등으로 낮아진 자존감을
그나마 겉으로는 높여왔지만
갑작스러운 위협에 직면하게 되면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방어심리가 작동해요.
(Jordan et al., 2003)

그 순간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타인을 마구 비난하고 무시하는 일도 서슴지 않죠.
그것이 애인이나 가족 같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2.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낼 때
상대방이 보이는 부정적인 반응에 예민합니다.

그러다 보니 눈치도 빠르고,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얘기는
사소한 것이라도 무척 신경 써요.
(Schroder-abe, Rudolph,
Wiesner, &Schutz, 2007)

부정적인 반응이 두려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니
연인 사이라고 해도 가까워지기 힘들죠.

이런 사람들은 SNS 계정도
주로 다른 사람들을 염탐할 때만 사용하며
자신의 모습을 SNS에 올리거나
#럽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삶을
드러내기를 꺼려요.
(서채리 et al., 2020)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자신을 드러내는 건 자신에게 치명적이니까요.

 

#3. 남 탓을 많이 한다

이들은 남들보다 '자기 고양'이 더 높아요.
(Bosson et al., 2003; Kernis et al., 2005)
'자기 고양'이란 자신을 타인보다
여러 면에서 뛰어나다고 여기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거예요.

이러한 자기 고양이 비대해지면
무언가 성공하면 ‘내 덕’
실패하면 전부 '남 탓'이 됩니다.

연인 사이에서는 더 큰 문제입니다.
사실 연인 사이에 생기는 갈등은
누구 한 명의 잘못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방어적 자존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상대방 탓으로 돌리고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니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

방어적 자존감을 느끼는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위의 세 가지 특징에 모두 해당한다면
자신이 방어적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타인의 행동이나 말을
계속해서 의심하는 행위
의식적으로 줄여갈 수 있거든요.

또한 화가 폭발하려고 할 때면
'다른 사람도 이럴 때 화를 낼까?' 생각하며
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습관처럼 올라오는 방어 심리를 인식하고
자제하려는 습관이 중요해요.

다음 편에서는 이와 반대로
외현적 자존감은 낮고
내현적 자존감은 높은 상태인
손상된 자존감에 관해 알려드릴게요.

그럼 2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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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민 에디터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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