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이랑 데이트하러 왔냐?

"나랑 있을 때 핸드폰 좀 하지마"

제가 애인에게 자주 듣던 말이에요.
뉴스나 소셜미디어를 자주 보는 편이기도 하고,
업무에 관한 연락이 올 때도 더러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전 이렇게 말대꾸했어요.

"잠깐 확인할 게 있단 말야.
그리고 난 핸드폰 보면서도 대화 잘해!"

알아요. 좀 재수 없죠. 헤헤헤헤헿

그래서 오늘은 반성의 의미로
제 말대꾸가 얼마나 잘못된 건지 써보려고 해요.

지금부터 데이트할 때 핸드폰 보면 안 되는
두 가지 이유를 알려 드릴게요.

데이트할 때 자꾸 핸드폰 보는 애인을 뒀다면
이 글을 꼭 보여주세요!

 

1. 멀티 태스킹은 아무나 하나

제가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난 핸드폰 보면서도 대화 잘하는데?"
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핸드폰을 보면서
대화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많은 연구에 따르면,
핸드폰 사용은 대화의 양과 질을
모두 떨어뜨린다고 해요.

심지어 핸드폰을 옆에 두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대화 내용에
공감하는 정도가 
낮아진다
는 연구도 있죠.

(관련 글 보기: 데이트할 때 핸드폰 보면 벌어지는 일)

특히 심리학자들은
대화 중 핸드폰 사용의 가장 큰 문제로
"상대의 눈을 보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데,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는 건
'함께 있는 게 즐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강력한 비언어적 표현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이러한 비언어적 표현들은
무의식적으로 전달되고, 수용되기 때문에
의도와 상관없이 효과를 발휘해요.

실제로 이런 이유 때문에
대화 중 핸드폰 사용은
관계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애인의 우울감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답니다.

2. 그건 네 사정이고

데이트 중 일부러 애인 기분을 망치려고
핸드폰을 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대부분 "꼭 확인할 게 있었다"거나,
"알림이 떠서 확인만 한 거"겠죠.

하지만 그럴 경우에라도
애인은 사정을 이해해주지 않을 거예요.

속이 좁아서가 아니라,
"행위자-관찰자 편향" 때문이죠.

"행위자-관찰자 편향"이란
내로남불을 일컫는 심리학적 용어에요.
누구에게나 있고, 심지어 꽤 강력하죠.

(관련 글 보기: '내로남불에는 다 이유가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화 중 본인이 핸드폰을 보는 건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상대방이 똑같은 행동을 했을 때는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고 해요.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가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이 편향은 더욱 커졌다는 사실이에요.

그만큼 기대하는 게 많기 때문이죠.
하물며 그 사람이 애인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겠죠?

 

차라리 말을 하자

심리학자들은 대화 내용만큼 중요한 건
대화에 임하는 태도라고 강조해요.

소개팅 상황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우리는 보통 상대의 말이 아닌
태도를 통해 소개팅의 성패를 직감해요.

핸드폰을 보며 짧은 대답은 할 수 있지만,
대화에 집중하거나
적극적인 질문을 던질 수는 없어요.

그러니 데이트가 지루하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데이트 중에는 핸드폰 보지 마세요!

꼭 핸드폰을 확인해야 할 때는
"연락 올 데가 있어서
잠깐만 휴대폰 좀 볼게! 미안해!"
이렇게 미리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세요.

애인의 "행위자-관찰자 편향"을
확실히 줄여줄 수 있을 거예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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