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셀카라는 말이 등장한 지
불과 3~4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셀카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selfie'가
옥스퍼드 사전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게 2013년이니까요.

그래서인지 최근 심리학자들은
셀카와 관련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연애의 과학에서는
그중 한 연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셀카와 이별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제시카 리드웨이 교수는
셀카가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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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웨이 교수는 먼저
현재 연애 중인 420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해
평소 SNS에 셀카를 얼마나 많이 올리는지,
그리고 연애는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했어요.

리드웨이 교수는 설문 내용을 토대로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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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셀카를 많이 올릴수록
이별 확률이 높아졌거든요!

리드웨이 교수는 이 결과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셀카를 많이 올릴수록
연인 간의 다툼 횟수가 많아진다
사실을 알아냈어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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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이 되는 거죠.

교수님, 셀카를 많이 올리면
왜 많이 싸우게 되는 건가요?

 

갈등의 원인

리드웨이 교수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설명해요.

#1. 질투

연인의 셀카에 달리는
수많은 좋아요와 댓글들..
게다가 그중 이성이 많을 때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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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넌지시 댓글 단 사람이
누군지, 어떤 관계인지 물어보게 되잖아요.
이런 반응을 과도한 집착 내지는 질투라고
생각하는 상대방은 거부반응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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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를 많이 올리면
자연스럽게 싸울 가능성이 높아지죠.

#2. 잠재적 경쟁자

그리고 그런 걱정이
아예 근거가 없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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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좋은 공간이고,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훌륭한 셀카는
잠재적 경쟁자가 모여들게 하니까요.

리드웨이 교수도 SNS를 활발하게 할수록
잠재적 연애 경쟁자가 많아지고,
그만큼 이별 가능성도 올라갈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셀카를 올리지 말라고?

리드웨이 교수가
아예 셀카를 올리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가끔 셀카도 올리고,
나 이렇게 잘 산다 자랑도 하고,
좋아요도 받고,
예쁘다 잘생겼다 칭찬도 듣고 하면 재밌잖아요.
주변 사람들이랑 얘기도 하고요.

하지만 연인 둘 다 SNS를
활발히 하는 편이고
1일 1셀카를 실천할 정도로
셀카를 많이 올린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사이가 좋을 때야 상관없지만,
뭔가 사이가 틀어져서
연인의 안 좋은 점만 보이는 상황에선
내가 올린 셀카에 달린 좋아요와 댓글이
이별의 씨앗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같이 찍은 사진을 자주 올리는 것도
좋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P.S.
심리학에서는 연인 간의
모든 갈등은 근본적으로
'애착 유형'에서 온다고 말해요.
그만큼 애착유형은 행복한 연애를 하기 위해
서로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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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갈등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