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병에게 생긴 일
필승!
오늘도 열심히 나라를 지키는 김 이병에게
조금 생뚱맞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남녀가 집안일을 분담해야 할까요?”
훗. 뭐 이런 쉬운 질문을.
김 이병은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답했습니다.
사실 두 달 전,
김 이병은 똑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렇게 얘기했죠.
단 두 달 동안
생각이 180도로 바뀐 김 이병.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60일간의 변화
이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고든 달 교수님이 3개 군부대에서,
약 520명의 군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입니다.
(외국 연구지만 편의를 위해
계속 ‘김 이병’으로 설명드릴게요.)
김 이병은 그 두 달 동안
‘여군과 함께’ 생활했어요.
그냥 지내기만 한 게 아닙니다.
똑같은 강도로 훈련받고,
동일한 임무를 수행했죠.
평가도 성별에 관계 없이 공정했고요.
그랬더니, 불과 두 달 전엔
“남녀는 각자 잘 맞는 일이 따로 있죠!”
라고 했던 김 이병이
“남녀가 섞여 일해야 더 효과가 좋아요.”
“남녀가 집안일을 분담하는 게 맞죠.”
라고 대답한 겁니다.
고든 달 교수님은 이 현상을 통해
사회심리학에서 유명한
‘접촉 이론’을 다시 한 번 입증했어요.
접촉 이론이란 편견이 있는 대상과
가까이서 지내는 것만으로도
그 편견이 대폭 감소한다는 건데요.
대부분의 편견은 다름아니라,
그 대상에 대해 ’잘 모르기에’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흑인이나 성소수자와 룸메이트가 되면
그들에 대한 편견이 점점
약해지는 것도 그래서죠.
(Burns et al., 2016)
직접 경험하지 않고 생긴 지식이
틀렸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거든요.
‘여자는 이 일 잘 못할 거야’
‘여자들은 원래 그래’라는 생각도
사실 깨지기 쉬운 편견입니다.
남자의 공간이라고 여겨지는
군대에서 증명된 사실이니,
‘접촉’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 느껴지시죠?
다른 여자 : 연애를 이롭게 할 의외의 존재
혹시 독자님의 남친도
‘젠더 의식’이 모자란 사람인가요?
그렇다면 이렇게 해봅시다.
1. 성비가 맞는 회사를 권유하세요.
고든 교수님은 이번 연구를 근거로,
직장 내 성비 균형을 맞추는 정책을
정부에 제안했어요.
한쪽 성별에 치우치지 않을 때
업무 효율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젠더 의식이 개선되는 장점까지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으니까요.
남친이 취직이나 이직을 준비 중이라면,
성비가 균형적인 회사,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다르지 않은 회사,
여성 상사가 많은 회사를 권유해보세요.
그런 회사는 여자에게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좋습니다.
2. 여자들에게 너무 '펜스'치지 않게 해주세요.
접촉 이론에 따르면
남친이 주변 여성에 철벽을 치고
오직 여친만 바라보는 일,
썩 좋은 상황이 아니에요.
성 편견을 없앨 기회 또한
적어지기 때문이죠.
적어도 학교나 직장에선
여자 사람 친구나 동료들과
부지런히 어울리도록 하는 게
결국 우리의 연애에도 도움이 됩니다.
남친에게 여사친을 허하기 전에
아무리 그래도 남친에게
여자를 붙여주라니,
그러다 바람피우면 책임질 거요...?
라고 물으신다면...
애초에 그 사람에게 바람기가 없다면
아무리 주변에 여자가 많아도,
친한 여사친이 있어도
여친을 두고 한 눈 팔지 않아요.
연애의 과학이 여러 심리학 논문을
기반으로 제작한 <바람기 테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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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에디터의 후기
저희 회사가 그런 회사입니다^^ (에디터 채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