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먹지 마!!!!!!!!!!!!!”
“됐어. 이제 먹어도 돼.”
연애를 하다 보면 사진을 찍느라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는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러 온 건지
인증샷을 찍으러 온 건지
헷갈리기도 하죠.
가끔 짜증 나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사진을 찍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
오늘 연애의 과학은
사진 찍기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사진 찍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남자친구가 있다면
꼭 보여주고 싶은 글일 거예요.
사람들은 왜 사진을 찍을까?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크리스틴 교수는
사진 촬영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어요.
이 실험은 2주 동안
필라델피아의 한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온
손님 14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크리스틴 교수는
손님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에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A그룹에는 음식을 먹으며
최소 3장 이상의 사진을 찍으라는
미션을 줬고,
B그룹에는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음식을 먹도록 했죠.
원한다면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고요.
결과적으로 A그룹은
평균 4장의 사진을,
B그룹은 평균 0.8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실험이 끝난 후,
크리스틴 교수는
식사가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묻는
짧은 설문조사를 진행했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찍을수록 즐겁다
놀랍게도
사진을 더 많이 찍은 A그룹이
그렇지 않은 B그룹보다
음식을 먹을 때의 즐거움이
11% 정도 늘었습니다.
음식을 앞에 두고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음식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괜히 짜증만 날 것 같은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과거 심리학 연구를 보면
현재의 경험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록 즐거움이
커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몰입하다 보면 경험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보이고
좀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진을 찍는 행위가
현재의 경험에 더 몰입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사진을 많이 찍은 사람들의
몰입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더 즐겁게 느껴지는 거죠.”
오 신기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교수님, 저 결심했어요.
이제 생각날 때마다
사진을 10장씩 남겨서
훨씬 더 즐거운 삶을 살기로요!
데헷
“하하. 그렇게 너무 앞서가진 마세요.
저의 연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무조건
더 즐거워지는 건 아니에요.”
엥? 뭐라고요?
“사진을 찍는 행위가
방해가 되는 상황도 분명히 있거든요.”
흠.. 그렇군요.
그렇다면 제 남자친구에게는
이 글만 보여주고 다음 글은
보여주지 말아야겠어요.
어떤 상황에서는
사진을 찍는 게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크리스틴 교수의 연구는
'그래도 사진은 좀 적당히
찍어야 하는 이유' 에서
설명해 드릴게요.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P.S.
연애 기간이 길어져도
'좋은 연애'를 하기 위해선
애착유형(attachment style)을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애착유형은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결정하는
심리학 개념입니다.
서로의 애착유형만 체크해도
나와 상대방의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연애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된다는 것이
수많은 심리학 연구로
증명된 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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