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초기 커플

“누나, 이 옷 어때?”

오늘은 제제가 사귄 지 한 달 된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 날!
30분째 옷을 고르고 있군요.

셔츠가 낫다는 누나의 말에,
“근데 이 니트도 예쁘지 않아?”라며
다른 옷을 가져온 제제.

누나는 “한 번만 더 물어보면
진짜 죽여버릴 거야.
좋은 말 할 때 그만 물어봐라^^”라며
제제를 쫓아냅니다.

사귄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당연히 더 멋있어 보이고 싶은 건데,
누나도 정말 너무하네요!!
(그...그럴 수도 있지..!)

 

예뻐 보이고 싶다

아퀴나스 대학 빅토르 카라다쉐브 교수는
연애 초기 커플들이 외모를 꾸미는 게
얼마나 효과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기획합니다.

사귄 지 1년이 안 된 커플들을 모집해
연인이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오늘 연인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8주 동안 기록해달라고 부탁했죠.

결과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참가자들은 자기 연인이
평소보다 훨씬 더 멋진 옷을 입든,
공들여 예쁘게 화장을 하든,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바꾸든
잘 알아차리지도 못했을뿐더러,
더 큰 매력을 느끼지도 못했거든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죠…?
일단 사귀고 난 후엔 더 이상
외모에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걸까요?

왜 이렇게 예뻐?

결과를 분석하던 카라다쉐브 교수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인이 평소보다 꾸몄다고 해서
더 예쁘거나 잘생겨 보이진 않았지만,
“연인과 오늘 뭘 했는지”에 따라
연인의 외모가 다르게 보였거든요.

실험 참가자들은
연인이 쫑알쫑알 얘기하거나
자신의 말을 잘 들어준 날,

평소보다 더 자주 뽀뽀하고
찐~한 키스를 한 날,

데이트하기로 약속하고
꽁냥꽁냥 데이트 계획을 세운 날엔


연인이 평소보다 훨씬 더
예쁘고 잘생겨보인다고 대답했습니다.

단순히 연인의 행동이 사랑스러워서
예뻐 보인다고 ‘착각’한 게 아닙니다.
실제로 연인의 신체적 매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니까요...!

 

네가 알던 외모가 아냐

사람들은 흔히 외모라고 하면
몸매, 피부, 얼굴 생김새를 떠올려요.
아무리 성격이 좋더라도,
외모는 별개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신체적 매력은 객관적인 외모 수준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 사람을 봤을 때 느끼는 기분,
스킨십 하고 싶다는 욕구 등
주관적인 감정이 영향을 미칩니다.

그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따라
실제로 보이는 이미지가 달라지는 거예요.

실험에 참가했던 사람들 역시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느낀 날
“연인이 너무 예뻐서 키스하고 싶었어요”,
“잘생겨서 심장이 터질 뻔 했어요”라고 말했답니다.

만날 때마다 새로 산 옷을 입거나
예쁜 레드 립스틱을 발랐다고 해서
남자가 여자친구를 더 예쁘다고 느낄 확률보다,

머리에 왁스를 바르고
셔츠에 가디건, 슬랙스를 입었다고 해서
여자가 남자친구를 더 잘생겼다고 생각할 확률보다,

만나자마자 덥썩 손을 잡거나
연인의 얘기를 더 잘 들어주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인 셈이죠.

 

거울 앞 말고

연애 초기 커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건
거울 앞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 예뻐 보이고 싶다면,
더 잘생겨 보이는 게 목표라면
거울 앞이 아니라 연인 앞에 서야 합니다.

왁스를 잘못 발라서
다시 머리 감고 재정비할 시간에,
여자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아이라인이 살짝 번져서 다시 그리다가
약속 시간에 늦는 것보다는
남자친구 손 잡고 거리를 거니는 게 더 좋죠.

거기에 사랑스러운 눈빛까지 더해지면
더할나위 없을 거예요 : )

그래도 연인의 마음이 걱정된다면,
연인이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연애의 과학 앱"에 있는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최신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두 사람의 감정을 정확하게 분석한답니다.

10초면 연인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요!
지금 바로 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