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하면 척 이지!
“나 연애 좀 오래 했다~” 하는 분들,
애인에 대해 얼마나 잘 아세요?
애인이 요즘 무슨 생각을 하는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빤히 알고 있나요?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당연하지!”라고
장담한다면 이 글을 잘 읽어주세요.
지금 그 생각,
엄청난 착각일 수 있거든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캘리포니아 대학의 셸리 킬패트릭 교수는
신혼부부 55쌍을 모아
특별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결혼 후 3년 동안 신혼부부들의
‘공감 정확도’를 조사한 건데요.
여기서 공감 정확도(Empathic Accuracy)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는지를 의미해요.
교수는 매년 부부들을 실험실로 불러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어요.
촬영이 끝난 후,
교수는 한 사람씩 따로 불러
녹화된 영상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죠.
“장면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감정이었는지 적어주세요.
그리고 상대방은 어땠을지 추측해보세요.”
3년 뒤, 교수는 부부들의 공감 정확도를
신혼 초와 비교해보았는데요.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너는 내가 잘 알지
놀랍게도 부부들은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잘 예측하지 못했어요.
이 희한한 결과에 대해
셀리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오래된 커플들은
연애 초기의 커플에 비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겠다는
필요성을 덜 느껴요.
상대방을 잘 안다고 자신하거나
새로이 알 게 없다는 착각에
빠져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사람은 변한다’는 사실이에요.
사람은 변하는데
우리는 상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굳이 업데이트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예전 기억이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상대에 대해 잘못 추측하게 되는 거죠.”
노력합시다
누구든 시간이 지나면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변화를 겪기 마련입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른데,
1년 전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다르겠어요?
상대방도 마찬가지예요.
눈에 띄는 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어딘가는 변했을 거란 말이죠.
상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모르는 채,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거나
상대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면
당황스러울 거예요.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라면서요.
그리고 내 생각을 고치기보다는
상대방이 이상하다고만 여기겠죠.
당연히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요.
그래서 오래된 커플일수록
의식적으로 서로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서로 잘 안다는 생각이
오히려 관계에 독이 되거든요.
만약 여러분이 연애를 오래 하고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
지금 애인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이
언제 알게 된 정보인지 말이에요.
대부분 연애 초기에 알게 된 거고,
최근에 새로 깨달은 내용이 없다면
분명 문제가 있어요.
그동안 애인은 변했을 텐데,
나는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거니까요.
내가 변하듯이 상대도 변한다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염두에 두세요.
내 앞에 있는 사람이 그때 그 사람과
다를 수 있음을 기억하고
상대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거죠.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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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미 에디터의 후기
처음처럼 연애하진 못하더라도
습관처럼 연애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