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주변에서 반대해도 결혼하는 사람의 특징 1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먼저 읽고 와주세요 :)
운명이다
당신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나요?
1편에서 살펴봤듯이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사람들은
애인이 ‘내 운명이다!’라는 생각만으로도
사랑이 커졌어요.
심지어 종교, 경제력 등의 차이 때문에
관계가 위협받을 때에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죠.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그런데 이들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답니다.
오늘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사람들이
주의해야할 점을 알아볼 거예요.
준비 됐죠? :)
운명이 (아니)다?
1편에서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 맞서
결혼식을 강행했던 나나!
하지만 나나커플에게도
시련은 찾아왔어요.
한 달 만에 결혼준비를 하다보니
예상치 못 한 갈등이 생긴거죠.
사소한 일로 다투기 시작했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어요.
더 큰 문제는 나나였습니다.
잦은 다툼에 지칠 때 쯤,
문득 든 한 가지 생각이
나나를 끊임없이 괴롭혔거든요.
‘우리.. 운명이 아닌 거 아닐까?’
뚜둥.
운명이라 믿었기에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결혼을 강행했는데
이제와서 운명이 아닌 거 같다니…!
네.
바로 이런 생각,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사람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운명이라고 믿을 땐
어떤 상황이 와도 헤어지지 않고
사랑하리라 다짐하지만,
사소한 문제로 다투거나
연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애초에 운명이 아니었다’고
생각해버리는 거예요.
우리가 정말 운명이라면
'이렇게 안 맞을리 없어'라고
자신을 합리화하면서요.
우리 관계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운명적 사랑(destiny belief)’ 과
‘발전적 사랑(growth belief)’ 이에요.
'운명적 사랑'이란
운명이라 믿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발전적 사랑은
커플이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사랑이 깊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고요.
나나는 운명적 사랑을 믿는
전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운명을 찾았다'고 생각했을 땐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었지만,
문득 '운명이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자 쉽게 마음이 흔들렸죠.
심리학자들은
오랫동안 행복한 연애를 하려면
발전적 사랑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인과 싸우거나
관계에 변화가 생겼을 때
쉽게 포기하거나 피하지 말고
대화로 풀어나가는 태도가 중요하단 거죠.
(Gottman & Levenson, 1987)
발전적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심지어 이별하게 되더라도
‘우린 애초에 만나면 안 됐어’가 아니라,
‘네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사랑이란?
여러분.
운명적인 사랑은
한 번도 싸우지 않는 관계를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싸우더라도
함께 맞춰나가는 사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서로를 이해해주는 사람이야말로
운명적인 사랑이 아닐까요?
운명이라 생각했던 사람과
자주 투닥거린다고 해서,
‘우린 운명이 아니야!’라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요.
물론 쉽진 않을 거예요.
그럴 땐 스스로 되뇌어 보세요.
사랑은,
당신에게 꼭 맞춘 사람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당신과 맞춰갈 사람을
찾는 과정이라는 걸요.
P.S.1
아, 그래서 나나는 어떻게 됐냐고요?
아니 글쎄 남자친구가
발전적 사랑을 믿는 사람이었대요.
나나가 운명이 아닌 것 같다며
모진 말을 쏟아대도
나나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이해한다며 토닥토닥 보듬어준 거예요.
남자친구의 듬직한 모습에
감동받은 나나는 결혼에 골인!
행복한 신혼을 즐기고 있답니다. (짝짝짝)
P.S.2
운명적 사랑을 믿는 나나!
애착유형 검사를 해봤더니
'회피형'이 나왔답니다.
회피형 애착유형은
연인에게서 단점을 찾으면
'우리는 오래 만날 수 없겠다'고
생각해버려요.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딨나요ㅠ.ㅠ)
회피형 애착유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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