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움이 썩 안 되네?

요즘 힘들어하는 애인을
만나서, 통화로, 문자로
양껏 응원하고 위로해줬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딱히 위로가 된 것 같지는 않아요.

되게 고마워는 하는데,
애써 고마워만 하는
그런 느낌…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걸까요?

우리는 왜 잘 위로하지 못하는가

사실 누군가를 잘 위로한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에요.
특히 말로 하는 위로는 더 어렵죠.

자칫하면 본래 의도와 달리
지나친 참견이나 훈계가 되기 쉽거든요.

실제로 타인에게 위로의 말을 들으면
우울함과 불안감이 커지기도 한다는
무시무시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Patrick E. Shrout, 2006)

특히 애인을 위로할 때는 더 조심해야 해요.

사람들은 그 누구의 말보다도
애인의 말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설픈 위로는 정말 안 하느니만 못 하죠.

힘들 때 의지하는 사람인만큼,
비난받는 기분도 더 쉽게 들고,
무능하다는 기분도 더 쉽게 들 수 있거든요.

모르는 사람이 “정신 좀 차려” 하는 거랑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 좀 차려” 하는 건
파급력이 다르잖아요?

그렇다면
말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더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은 적은,

그런 위로는 없는 걸까요?

 

그렇다면 최고의 위로는?

카네기 멜론 대학의 마이클 머피 교수는
간단한 해결책을 찾았어요.
바로 '포옹'입니다.

머피 교수는 200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14일간 포옹의 효과를 알아봤어요.

각 사람에게 어떤 나쁜 일이 있었는지,
그 후 애인에게 포옹을 받았는지,
날마다 확인했죠.

그 결과,
평소에는 포옹을 받든 안 받든
관계만족도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나쁜 일이 있었거나 두 사람이 싸운 날엔,
애인의 포옹이 관계만족도에
훨씬 큰 변화를 만드는 것
으로 나타났어요.

"말은 상황이나 뉘앙스에 따라
의미가 잘못 전달될 위험이 있지만,
포옹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것 외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거의 없죠."

"그래서 말을 못하는 사람도,
눈치가 좀 없는 사람도
안전하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어요."
(마이클 머피, 카네기 멜론 대학)

 

닥치고 실전!

자,
애인이 힘들다고 연락왔습니다.

이제부터는,
“헉! 어떤 말을 해 줘야 하지?!”
“어떻게 힘나게 해줄까?”
를 고민할 게 아니라,

지금 어디냐고 물은 다음
찾아가서 말없이 힘껏 안아 줍시다.

백 마디 말보다 그 사람의 기분을
낫게 해줄 단 하나의 행동입니다.

 

P.S.

그런데요,
혹시나,
만에 하나라도

애인이 다름 아닌
‘나 때문에’ 힘든 건 아닌지
그게 궁금하신가요?

직접 물어볼 수도 없는
이 불편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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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에디터의 후기

포옹이 한자더라고요! 抱擁(안을 포, 안을 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