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만의 폭염
더워요.
너무 덥습니다.
마음 같아선 애인과 함께
어디로든 떠나 버리고만 싶다니깐요.
그레이와 로꼬의 <썸머(Some More)> 속
연인들처럼 말이죠.
휴가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
그런데 실제로
연인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것만으로
둘 사이가 훨씬 좋아진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텍사스 대학교의 앙젤라 더코 박사가
휴가를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은
472명의 커플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랍니다.
박사는 커플들이 함께
휴가를 떠나기 전과 휴가를 다녀온 후,
둘의 애정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해보았는데요.
분명 같은 질문이었는데도
결과는 눈에 띄게 달랐습니다.
휴가를 함께 다녀온 커플은 전보다
서로를 훨씬 더 많이 사랑한다고 대답했거든요.
또한 스킨십은 13% 더 자주 했지만
다투는 횟수는 16%나 줄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무려
2년이 지나 다시 확인해도 이 효과가
그대로 이어졌다는 사실이에요!
그저 휴가 한 번 다녀왔을 뿐인데
연애 만족도가 확 달라졌다는 거죠.
이불 밖은 시원해
더코 박사는 결과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연인과 떠나는 휴가가 좋은 이유는
단순히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걸 먹어서가 아닙니다.
바로 연인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연애 상대를 알아가고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해나가면서
내가 몰랐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뜹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 확장(self-expansion)'
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조금씩 새로운 분야를 접하면서
자신을 넓혀가는 일이야말로
연애가 진짜 즐거운 이유죠.
그러나 똑같은 일상 속에서
늘 비슷한 데이트만 반복하다 보면
연인에게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워집니다.
자기 확장은커녕
만나면 지루하기만 할 뿐인 거예요.”
“반면 휴가지에서는
모든 게 새롭습니다.
장소, 음식, 공기와 분위기까지
익숙한 일상의 것보다
훨씬 신선하게 느껴지죠.
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서로의 새로운 모습도 더욱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다시금 연인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며 자기 확장도 경험하고
연애의 즐거움도 되찾을 수 있게 되는 거예요."
마침 그레이도
‘Summer want some more’라고 노래합니다.
여름이야말로
색다른 즐거움을 기다리는 커플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는 듯 말이죠.
여름이 좀 더 원하잖아 우릴
휴가가 이렇게 연애에 좋다는데,
당장 떠나지 않을 수 없겠죠.
일단 여자친구에게
<썸머 Some more> 가사 몇 줄을
문자로 보내보기로 합니다.
‘아무 데로나 떠나고 싶은 날이야.
현실은 밀린 일들에 밤을 새워
이것저것 This and that 신나게 챙기고
무작정 너네 집 두드릴 거야.'
'열심히 일했고 이제 여름이잖아.
넌 원해도 돼 조금 더 특별한 걸
시원해질 거야 바람이 불지 않아도’
라고 말이에요.
P.S.
오늘의 연애공감송
그레이의 <썸머(Som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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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여러분은 올 여름 휴가 어디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