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0일 정도 만난 남자친구와
최근 헤어진 은미(가명)입니다.
저는 21살,
남자친구는 24살이고
같은 학교 CC였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첫 연애였지만,
서툴어도 서로 잘 맞춰갔어요.
남자친구와 정말 진지했고,
졸업한 뒤엔 결혼을 전제하에
사귀어야겠다고까지 생각했고요.
그런 저희가 헤어지게 된 이유는…
공부와 취업 때문입니다.
[만나면 공부만 하는 관계]
오빠는 공부도 잘하고
교수님들도 좋아하는 학생이라
저 역시 맞춰줘야겠다고 생각했고,
같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너희 커플은 만나면 공부 밖에 안 하니"를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느 날 친한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공부도 공부지만, 넌 지금 가장 예쁠 나이야.
네 남자친구한테 어디 가까운 축제라도
한번 데려가라고 누차 말했는데
아직까지 공부만 시키네.”
그 때 기분이 정말 아리송하더라고요.
그 뒤에 제가 남자친구에게
몇 번 말을 꺼내봤지만
남자친구는 좀 귀찮았나 봐요.
제가 해바라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해바라기 축제 가자고 몇 번을 말했지만
가주지 않았거든요.
축제는 못 갔어도
해바라기 한 송이 정도는
갖고 싶다고 말해 봤지만
그마저도 선물해주지 않더군요.
조금 많이.. 서운했습니다.
[니가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최근에 친한 오빠가
"너희는 데이트 같은 거 안 하냐.
네 남자친구는 아빠 같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땐 자꾸 생각나고 서운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죠.
“내년에 세 네 번 정도는
어디 놀러 가도 되지 않겠냐",
“언니, 오빠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해보고 싶다" 라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내년에 졸업반인데
국가고시 공부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그런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럼 오빠는 공부해.
나라도 친구들이랑 한두 번은
놀러가게 해줘” 라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한다는 말이….
"지금 너가 공부를 안 하면 언제 하냐",
"최악에는 우리가 헤어질 수도 있어.
내가 너에게 배울 점이 없잖아.”
이런 대답을 듣다 보니까
제가 뭐라 할 말이 없더라고요.
제가 공감을 못 한다고 느꼈는지
갑자기 “5년 뒤에 너는
뭐가 되어있을 거 같아?”라고 묻더라고요.
평소에 생각하던 직업을 말했더니
네가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냐고,
최악의 상황일 땐 알바생 하고 있을 거란
폭언을 하더라고요.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더니
남자친구가 더 이상 할 말 없는 거 같으니까
그냥 끊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이런 말 들으면서까지 만나야 하나…]
그 뒤에 정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내가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이 사람이랑 사귀어야 하는지....
제가 들었던 말들이 너무 상처가 되어서
나처럼 앞날이 안 보이는 애랑 사귀지 말라고,
이런 내가 싫다면 지금부터라도
끊어주겠다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끝까지 잡았어요.
헤어진 다음 날엔
하루종일 제 생각만 했대요.
자기는 곧 있으면 자리를 잡아야 할 나이라
얼른 취직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걸 저에게도 강요한 것 같대요.
저는 아직 정말 예쁠 나이이고,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도 많고,
제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맞춰가겠대요.
그런데 이미 한 번
제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이
또 안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자기 틀에 저를 맞추려 했던 사람이고
분명 언젠간 또 그렇게 될 것 같았고요.
아직 정말 좋아하지만
그냥 끝내자고 했습니다.
[제 선택이 맞는 걸까요?]
그렇게 헤어진 지 얼마 안 지났는데
정말 제가 잘 선택한 건지 모르겠어요.
사실 아직도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다시 잘 해보고 싶기도 하고
여전히 제가 좋아합니다.
하지만 또 상처받기 싫어서
꾹 참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너무 괴롭습니다.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과연 남자친구가 달라질까요?”
연인을 용서해주기 전에
꼭 고려해야 할 게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잘못을 용서해준 은미님을
앞으로도 배려하고 아껴줄 지죠.
심리학 실험에 따르면,
애인을 용서했지만
배려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
자존감이 급격히 낮아진다고 해요.
(용서할수록 자존감이 낮아진다고요? 클릭!)
5년 후, 무려 30%나요.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달라지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예요.
게다가 남자친구 분은
졸업반이 되면서 취업 준비에
더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과연 남자친구가
은미님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슬프지만,
놀러 다닐 생각은커녕
은미님을 배려할 여유가
점점 더 없어질 것 같은데요.
마음 아프지만…
저는 은미님이 같은 문제로
더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아빠와 딸도 그런 말은 안 합니다”
친한 오빠가 두 분의 관계를
꼭 “아빠와 딸 같다”고 했다죠?
남자친구의 평소 행동이 어땠길래
그런 말이 나온 건지 의문이에요.
“지금 공부를 안 하면 언제 해?”,
“5년 뒤에 니가 그 일을 할 수 있겠어?”,
“최악의 경우엔 알바나 하고 있을걸?”.
와우….
이건 부모자식 관계가 아니라
그 어떤 관계라도 해선 안 될 것 같은데요?
물론 남자친구가 은미님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명령하는 어투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위험할 수 있어요.
연구에 따르면
남자친구처럼 상대방을 압박하면서
궁지에 몰아넣는 말을 하는 경우,
커플이 헤어질 확률이 엄청 높거든요.
(헤어질 확률을 높이는 말말말 TOP 5)
심지어 남자친구는
은미님이 서운하게 느끼는 점들에 대한
대답은 얼렁뚱땅 넘기고
다른 이야기만 하고 있어요.
그 다른 이야기라는 것도
은미님을 무시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내용이라니…후…
(이마를 짚는다)
곰곰이 한 번 생각해보세요.
두 분이 지금까지 해왔던 게
연애였는지, 교육(?)이었는지요.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어쩌면 문제는 전화 통화”
은미님!
남자친구분에게 다시 한번만
기회를 주는 건 어떨까요?
연구에 따르면,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얘기한 커플은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이
더 떨어졌답니다. (특히 남자들)
(Nesi, Jacqueline, et al., 2017)
상대방의 표정이나
감정을
읽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말 꼬투리를 잡아
유치한 말싸움을 하게 될
확률이 더 높아진대요.
저는 남자친구분이
은미님의 말을 듣고
당황하거나
기분이 상해서
원치 않게 가시 돋힌 말을
해버렸다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분이 평소에 얼마나
은미님의 생각을 무시했는지,
은미님의 말을 잘 들어주었는지
따져보세요.
또 은미님이 바라는 연애나
인생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노는 것보다 열심히 사는 게
그래도 더 중요하다"는
가치관에 동의한다면
한 번만 용서해주셔도 좋을 거예요.
남자친구분이
은미님을 누구보다 아끼고
함께하는 미래를 책임지려는
사람인 건 확실해 보이거든요.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좋은 선택이에요!”
안타깝지만 잘 선택하신 것 같아요.
남자친구의 그런 모습은
쉽게 달라질 수 없는 큰 단점이거든요.
아마 이번에 다시 받아줬다고 하더라도
결국 안 좋은 결말을 보게 됐을 거예요.
남자친구가 보여준 행동은
‘십중팔구 헤어지는 커플의
4가지 유형‘에서도 가장 나쁜(...)
‘비판 아닌 비난‘이기 때문이에요.
(무조건 헤어지는 4가지 유형 알아보기)
의견이나 생각이 다르다고,
혹은 실수를 했다고,
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무시‘하고 ‘비난’ 하는 애인.
이런 애인은 내가 힘들 때
용기나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그저 비난하거나 깎아내리곤 해요.
이런 대화 습관은 쉽게 달라지지 않아요.
나중엔 더 심해져서 상대를 비꼬거나,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험한 말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많죠.
그러니 후회할 필요 없어요.
서로를 아껴주는 것이 사랑!
그런 말까지 들어가며 사랑해야 할 이유,
전혀 없습니다.
P.S.
연구에 따르면
남녀의 바람기는 다음 6가지 특성으로
꽤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다고 해요.
- 성적 개방성
- 성실성
- 친화성
- 예민성
- 종교성
- 자기도취성
<바람기 테스트>는
무려 6가지나 되는 성격 요인들을 분석해
그 사람이 바람피울 가능성을 알려드린답니다.
지금 이 사람과 만나도 좋을지,
혹은 만나고 있는 사람이 바람기가 없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해보세요!
딱 3분이면 됩니다.
바람기 테스트 하러 가기 >>>>>>
구 슬 에디터의 후기
구 슬, 최지윤, 김관유 에디터 VS 박구원 에디터!
여러분의 생각은...?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