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
연애의 과학의 도움을 자주 받는
20살 여자 영주(가명)입니다!
요즘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고
과연 이 연애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고민을 남겨 보아요ㅠ
[‘사랑해’라는 말은 자주 하지만….]
저희는 동갑내기 씨씨입니다.
씨씨여서 그런지 매일매일 봐요.
처음에는 매일 봐도 너무 좋고 그랬죠.
그런데 요즘은
저를 별로 챙겨주지 않는 듯한…
싸한 느낌 때문에 많이 힘들어요 ㅠ ㅠ
남자친구는 ‘사랑해’라는 말도 자주 하고
저를 좋아하는 거 같긴 해요!
그런데 자신의 감정만
밀어 붙이는(?) 느낌이에요.
제가 옆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친구들이 얘 좀 챙기라고 말해도
옆에서 멀뚱멀뚱 아무 생각이 없어요.
“00아 여친 좀 챙겨”라는
소리를 어딜가서나 들어요.
“00아 여친이랑 좋은 데 좀 가라” 는 말도
하루에 한 번 씩 꼭 듣죠…ㅎ
데이트를 할 때도
자기는 맛집 같은 거 잘 모른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제가 짜요….
맛집부터 밥 먹고 뭐 할 건지 전부 다요.
한번은 너무 나만 찾는 것 같다고 했더니
미안하다면서 기껏 하는 말이
“여자애들이 그런 거 더 잘 알지 않냐”예요…
어이가 없습니다.
말을 해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거 같아요.
[나한테 1,500원 쓰는 것도 아깝니?]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더치페이를 해요.
항상 제 카드를 긁고
애인이 보내주는 식인데요.
밥 먹고 또 5천 원 정도 더 쓸 일이 생기면
2,500원 정도를 더 달라고 하는 것도 웃겨서
그냥 제가 말없이 내곤 합니다.
실제로 데이트할 때도
매번 제가 만 원 안쪽으로 더 부담하고요.
근데 얘는 항상
자신이 좀 더 부담하는 일이 생기면
저한테 “영주가 커피 한 잔 사주세요ㅠ”
이런 식으로 말해요.
며칠 전에 남친이 어쩌다 1,500원 더 냈는데
또 커피 사달라 그러더라고요…ㅎ
1,500원도 나누어 낼 정도로
저한테 돈 쓰기 아까운 건지 뭔지…
어이가 없어요…
이런 사소한 거에 화내기도 그렇고…
진짜 너무 속상해요.
저한테 한 푼도 안 쓰는 느낌이고ㅜ
매번 칼같은 더치를 원하는거 같아요ㅠ
저는 얘한테 생일선물도 해주고
커플티 같은 것도 맞추자고 해서 찾아보고
핸드폰 케이스도 커플로 찾아보고…
근데 또 제가 검색하니까 제가 사주고 그래요 ㅠㅠ
사귄 지 꽤 됐는데..
저는 그 흔한 선물 하나 받은 게 없네요..ㅎㅎ
[이제 정말 못 참겠어요. 그만둬야 할까요?]
평소에 카톡도
매번 ‘ㅋㅋㅋㅋ’이것만 보내요.
그럴 때마다 할 얘기가 없어서
카톡을 그만 보내는데
그러면 뭐하고 있었냐고 물어보고
이후엔 또 저만 얘기하고 그래요.
카톡이 너무 성의 없지 않냐고 말해도
“미안해ㅠ 고칠게 사랑해ㅎ”라고
말하는데 안 변해요.ㅎㅎ
저도 제 생활이 힘들어서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저만 그애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참아보기도 하고,
말도 해보고, 내가 노력해서
맞춰보려고 하기도 하는데
이제 제가 너무 힘들어요.
그만두어야 맞는걸까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ㅠ
둘다 첫 연애라 잘 모르겠어요ㅠㅠ
도와주세요!!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이 상태라면 반드시 헤어질 겁니다”
영주님이 서운함을 느껴 얘기해도
남자친구는 그저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로 어물쩍 넘기려 하네요.
두 사람 사이의 문제를 마주하지 않고
몇 마디 말로 회피해버리면
두 분은 분명히, 반드시 헤어집니다.
(참고 글 : 십중팔구 헤어지는 커플들의 4가지 유형)
제대로 한 번만 더 얘기해보세요.
영주님이 술에 취해도 별 반응 없고,
데이트 코스도 전혀 신경 안 쓰고,
1,500원까지 칼같이 더치하고,
싸구려 선물 하나 사주지 않는
남자친구의 행동들을요.
그건 단순히 돈을 안 쓰고,
영주님에게 무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게 아니에요.
“남자친구가 영주님을
정말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지
확신할 수 없어서” 문제죠.
진지하게 얘기해도
또 대충 넘기려 한다면
이별도 고려해보세요.
사람은 쉽게 안 바뀝니다.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오래 갈 수 없는 연애입니다”
영주님은 연애를 하면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도 심각하게요.
연애는 둘이 하는 건데,
아무리 사랑한대도
영주님 혼자
남자친구분의 편의를
맞춰주는
연애를 하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무게중심이 기울어진 연애는
오래 가기 힘듭니다.
(참고 글: 혼자 희생하는 연애가 힘든 이유)
특히 영주님은 연인을 위해
희생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을 애인에게 표현하지 못하면
갈등의 골은 깊어집니다.
상대방이 영주님의 희생을 알아주고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받아 준다면
영주님의 마음의 짐은
좀 더 가벼워질 거예요.
하지만 지금 남자친구분은
노력을 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제가 다 속상합니다.
지금 상태라면 앞으로도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기댈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세요”
연인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심리입니다.
심지어 큰 장점도 있어요.
든든한 애인이 있다면,
나쁜 일을 잘 견디고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거든요.
(참고 글 : 든든한 연인이 생기면
이렇게나 좋다)
물론 상대에게 의지하기 위해서
연애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어느 정도는 직접 각자의 삶을
관리할 필요도 있죠.
하지만 영주님은
남자친구에게 조금도 의지할 수 없어
지금처럼 힘든 것 같아요.
영주님이 너무 힘들다면
그만두는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영주님에겐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든든한 사람을 만나
더 행복한 사랑을 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대로라면 삶은 삶대로,
연애는 연애대로 힘들어질 거예요.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그 사람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미안해“, “고칠게“라고 하는 걸 보면
남자친구도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알고 있어요.
하지만 습관적으로
사과만 할 뿐이고,
영주님은 계속 용서하기만 하네요.
이건 절대 바람직한
연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특히 영주님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죠.
애인을 용서하고서도
자신이 배려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자존감까지 낮아지거든요.
(참고: 용서할수록 자존감이 낮아진다?)
영주님이 그를 배려하는 만큼
남자친구도 영주님을
배려하고 신경 써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영주님이
힘들어한다면 더더욱요.
만약 남자친구가
끝까지 방관한다면,
과연 그 연애를 이어가도 좋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랄게요.
P.S.
연인이 당신을 진짜 사랑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톡 대화의
미묘한 변화들을 찾아내,
애인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실제 대화형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기계학습 및 자연어 처리기술로
소름돋는 정확도를 자랑하죠.
(참고로 분석 결과,
애정도가 70점 미만이라면
사랑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ㅠㅠ)
두 분의 애정도와 친밀도는
얼마나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