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던 이야기

당신이 지금까지 만나온 애인들.

당신은 왜 그들에게
끌렸다고 생각하시나요?

대개 이런 답변들이 나올 것 같아요.

“외모가 딱 내 스타일이었어요.”
“성격이 마음에 들었어요.”
“나랑 잘 맞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대답에
조용히 고개를 젓는
한 쌍의 심리학자 부부가 있습니다.
하빌 헨드릭스와 헬렌 헌트 박사죠.

이들은 조심스레
이런 이야기를 꺼냅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건,
그 사람이 당신의 부모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바로 ‘이마고Imago 짝' 이라는
이론 이야기인데요.

이 이론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은 자기 부모의
긍정적,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진 사람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음, 부모의 긍정적인 면을
닮은 사람에게 끌린다는 건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나를 다정하게 대해준 아버지 때문에

‘나도 나중에 우리 아빠처럼
다정한 사람과 결혼해야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많으니까요.

하지만 부정적인 면을
닮은 사람에게 끌린다는 건
잘 납득이 되지 않는데요.

대체 부정적인 면에는
왜 끌린다는 거죠?

 

무의식이 원한다

그건 바로 무의식이 가진
대리만족의 욕구’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 부모의 부정적인 면 때문에
상처를 입고, 결핍을 가지게 됩니다.

칭찬에 인색했던 부모 때문에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 된다거나,

늘 무뚝뚝한 부모로 인해
애정 결핍을 갖게 되기도 하죠.

이런 결핍은 내 무의식 속에 남고,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내 무의식이
그 어린 시절의 결핍을
뒤늦게라도 충족시키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무의식은 나를 조종해
어린 시절 내게 상처를 줬던,
부모의 그 부정적인 면을 똑같이 가진
애인을 찾도록 만들어요.

부모를 닮은 그 애인이
진짜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서
내 결핍을 채워주고
상처를 치유해주길 원하거든요.

물론 그건 무의식의 희망일 뿐이라
실제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요.

 

아마 당신도..

그래서 지금껏 만나온 애인들이
가졌던 단점을 잘 떠올려보면,

신기하게도 그것이
내 부모가 가지고 있는 단점임을
발견할 때가 많다고 해요.

한 연구에선 무려 87%의 사람들이
자신의 배우자에게서 부모와 똑같은 단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송정아, 2005)

이 이론 이야기에
조금 심각해지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어린 시절 내게 상처를 입힌,
내가 너무 피하고 싶은 ‘부모의 단점’을
똑같이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된다니!”

실제로 돌아보니
내가 매번 그런 사람을
만나왔다는 걸 발견한 경우도 많을 거고요.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거든요.

바로 내 무의식이
나를 함부로 조종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에요.

무의식적으로 부모를 닮은 사람에게
끌리지 않도록 해주는 방법이죠.

이 방법을 거치면
어린 시절 내 결핍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도 있고,

그 결핍을 채우려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좋은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 자세한 방법은
내일 이어지는
구자민 에디터의 글에서 소개해드릴게요!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