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후 한눈파는 남자들의 진짜 심리

수험 생활 기다려주고
합격한 남친에게 차인 여자.

애인과 힘든 시간을 함께했는데
성공하자 바람난 남자.

친구들 모임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사연이죠.

이런 이야기 끝에는 꼭 따라오는 말이 있습니다.

“헌신하다가 헌신짝 된다니까!”

희생과 인내를 망설이게 하는 이 말,
심리학에서는 어떻게 볼까요?

알리바마 대학의 캐시 토텐헤이건 교수가
이와 관련된 연구를 해봤는데요.

처음에 교수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질수록
연애 만족도가 높아질지 궁금했대요.

그래서 커플 264명을 모아
14일 동안 특별한 일기를 쓰게 했죠.

참가자들은 매일 일기에
내 경제 상황이 어떤지,
연애는 얼마나 만족하는지
기록해야 했답니다.

이후 교수는 일기를 모아
정말 경제 상황이 연애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했는데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남자의 경우 지갑 사정이 여유로울수록
연애 만족도가 떨어졌거든요.
여자들은 그러지 않았는데 말이죠.

캐시 교수는 다른 연구들을 뒤진 끝에
이에 대한 두 가지 이유를 찾아냈어요.

여자들은 남자를 볼 때
재산이나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Eastwick, Paul W, 2008)

문제는 남자들도 이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더 나은 여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연애 만족도가 떨어지는 거죠.

실제로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121명을 조사한 결과
남자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울수록
연인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고 해요.

물론 능력 있는 여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여자의 매력은
경제력보다는 외모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Yi Ming Li, 2016)

그래서 돈이 많다는 이유로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고
쉽게 확신하지 못하죠.

결국 “돈 많으니까 난 매력적인 남자ㅋ”라는
남자들의 자신감이 연애 만족도에
나쁜 영향을 끼친 겁니다.

두 번째 이유는 더 흥미로운데요.

앤트워프 대학 연구에 따르면
남자들은 연애할 때 두 사람의 경제 상황에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해요.

심지어 자기 재산을 공동 재산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Vicky Lyssens‐Danneboom, 2014)

쉽게 말해,
연애하는 남자들 머릿속엔
“내 돈 = 우리 돈”이라는 공식이 있는 거죠.

그래서 재산이 많아질수록
내 재산을 나눌 만한 이성의 기준도 높아져요.

결과적으로 경제 수준이 높아질수록
그에 걸맞는 여자를 찾게 되고
현재 연애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거죠.

어떻게 보면 너무 현실적이기도 해요.

하지만 피땀 흘려 번 소중한 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과 나누고 싶은 게
자연스러운 마음 아니겠어요?

이 글에 달릴 댓글들도
예상이 되려고 해요...

“남자가 쓰레기네.”
“조강지처 버리고 얼마나 잘되나 보자!” 등등
많은 분이 분노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결과가 이렇다고 해서
너무 화내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 연구는 남자의 경제 상황이
연애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줄 뿐,
무조건 애인을 차버린다고 말하진 않으니까요.

경제력은 이별의 한 가지 원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커플이 이별하는 데는 이것 말고도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우리 삶에서
돈은 무척 현실적인 주제잖아요.
~~(나라면 안 그럴까 자문해봅시다...)~~

그러니까 무작정 욕하기보다는
그 속사정을 한 번 이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원래 연애라는 건 이렇게 복잡하잖아요. (찡긋)

P.S

그런데 딱히 잘 풀리는 것 같지도 않은데
요즘 애인의 연락이 뜸한가요?
날 대하는 게 연애 초반과 같지 않다고요?!

그럴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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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기부터 지금까지
둘의 대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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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남성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울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아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