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예술?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시인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짜 그런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평소에는 상상도 못 할 표현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니까요.
또 예술가들은 뮤즈를 통해
영감을 떠올리기도 해요.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사랑하는 아내 린다를 위해
수많은 명곡을 만들었고요.
조각가 로댕은 연인 카미유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영감을 얻었죠.
사랑에 빠지면
갑자기 신기한 능력이라도 생기는 걸까요?
창의력을 발휘해 보세요
암스테르담 대학의 옌스 푀르스터 교수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모집해
재밌는 실험을 진행하는데요.
교수는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첫 번째 그룹에는
연인과 산책하는 상상을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특히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연인에 대한 감정을 잘 기억하라고 했죠.
다른 그룹에는 친한 친구와
산책하는 상황을 상상하라고 했어요.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교수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풀도록 했는데요.
넌센스 퀴즈처럼
창의적이고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봐야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었죠.
누가 더 잘 맞혔냐고요?
놀랍게도 문제를 풀기 전
연인과 산책하는 상상을 했던 사람들이
문제를 훨씬 잘 맞혔답니다.
실제로 이들은 창의력과
문제를 추상화하는 능력,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Creative and Holistic thinking)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어째서 이런 능력들을 갖게 된 걸까요?
1. 안 하던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 사랑에 빠지면,
평소에 나만 생각하던 사람도
상대 입장을 생각하게 돼요.
딱히 미래에 대한 목표가 없던 사람도
그 사람과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해 보고요.
“이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걸 좋아할까? 저걸 좋아할까?”
“우리의 미래는 어떨까?”
이런 상상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사랑에 빠진 사람은 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해요.
(Förster, Jens., 2009)
예전엔 ‘나’와 ‘현재’에 집중했다면
‘우리’와 ‘미래’로 시야가 확장되는 거죠.
늘 나무만 보다 전체적인 숲을 보게 된달까요.
많은 심리학자들은 아마도 이점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창의력을
높이는 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2. 더 잘 느끼게 된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해보면,
보통 사람에 비해
감각과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요.
(Stephanie Ortigue, 2010)
쉽게 말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보고, 듣고, 피부로 느끼는
오감이 더 날카로워진다는 뜻이죠.
이러니 수많은 예술가들이
뮤즈를 찾았던 것도 이해가 갑니다.
사랑을 하면 온몸의 감각이 살아나고
평범했던 것들도 새롭게 느껴지니까요.
영감이 샘솟을 수 밖에 없는 거죠.
사랑은 나를 변화시켜
저는 이 연구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은 편협한 사람을 넓은 사람으로,
평범한 사람을 예술가로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요.
우리는 사랑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더 넓게 세상을 봐요.
저는 이게 바로 연애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혼자서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지만
함께해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이요.
여러분은 지금 그런 사랑을 하고 있나요?
나를 더 넓은 사람으로 만드는
사랑 말이에요.
P.S
좋은 사랑을 하려면 이것도 읽어보세요.
<오래가는 연애의 조건>은
무려 137편의 논문을 토대로
연애에 가장 중요한 10가지 요소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답니다.
읽고 나면 연애에 대한 관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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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미 에디터의 후기
씽크빅 대신 사랑을 배웠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