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톡 빅데이터를 통해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쪽이
특정한 말을 많이 하는지 알아봅니다.
다른 커플들이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지,
여러분 커플의 대화 습관과 비교하며
읽어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분석 대상
연애의 과학을 이용하는
1,003쌍 커플의
1년치 카톡 대화 빅데이터
분석 결과
<1> 둘 중 식탐왕은?
통계를 내보니
여자들이 남자보다 두 배나 더 많이
애인에게 “먹고 싶다”고 말하네요.
여자들은 연애 전보다
연애 후에 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편이에요.
(참고 / 연애할 때 메뉴는 여자가 고른다 )
카톡으로도 애인에게
같이 먹고 싶은 음식을
줄기차게 얘기하는 거죠.
남친들은 까먹기 전에
애인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따로 적어두든지 해야겠어요..ㅋㅋ
<2> 둘 중 사과왕은?
남자와 여자 중 애인에게
더 많이 사과하는 쪽은 남자였습니다.
이미 다른 글을 통해
남자들은 한 달 평균 12번 정도
카톡으로 애인에게 사과한다는
통계를 알려드린 적 있죠. (애잔..)
(참고 / 남자들이 한 달에 12번 꼭 얘기하는 것은?)
여자는 다른 사람과 생기는 갈등을
남자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이에요.
(Keltner, Youg, 1998)
남자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문제도
여자는 애인에게 사과받고
확실히 짚고 가길 바라는 경우가 많죠.
이 차이가 이번 통계에도 드러난 것 같습니다.
<3> 둘 중 디스왕은?
남자와 여자 중 입이,
아니 손이 거친 쪽은
아무래도 여자인 것 같네요…ㅋㅋ
애인을 놀리는 단어들을
남자보다 약 1.7배 더 많이
쓰고 있었어요.
다른 통계를 보면 욕의 수위는 불문하고,
서로 호감이 클수록
카톡에서 욕을 더 많이 쓰긴 해요.
(참고 / 좋아하는 사람과 카톡할 때 특징 3가지 )
욕을 얼마나 자주 하느냐가
두 사람간의 관계가 가깝다는
의외의 증거일 수 있는 거죠.
물론 애인의 욕이
장난인지 진심인지는 잘 구분해야겠죠?
<4> 둘 중 잉여왕은?
남자보다 여자들이
“심심해”, “뭐해?”라는
카톡을 애인에게 더 많이 보냅니다.
설마 심심하다는 말의 뜻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분은 없겠죠?
애인에게 놀아달라,
관심을 가져달라는 표현일 텐데요.
여자들은 연애할 때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연인 관계를 위해 할애하는 편이에요.
(Joyner&Udry, 2000)
심심하다는 여친의 말,
흘려 듣지 마시고
사소한 일이라도 공유해 보세요.
<5> 둘 중 엄살왕은?
앓는 소리(?)도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이 합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격차가 큰 분야였어요.
재밌자고 엄살이라고 쓰긴 했지만
이 결과를 보고 ‘여자들은 엄살이 심하다’고
생각하진 마세요.
앞서 언급한 대로
여자들은 연인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
남자보다 더욱 노력하는 편인데요.
(Joyner&Udry, 2000)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상대에게 친절하게 대응하기 어렵잖아요.
미리 "아프다", "힘들다"고 말하는 건
“오늘 평소처럼 살갑지 않을 수 있다”고
예고하는 말일 수 있어요.
자신의 컨디션 때문에
관계가 크게 틀어지지 않도록,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밑밥(?)을 깔아두려는 의도! 이해되시나요?
<6> 둘 중 긍정왕은?
남자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 걸까요?
“좋다”라는 말을
여자보다 훨씬 많이 사용하네요.
두 가지 이유를 추론할 수 있겠는데요.
연애 전엔 남자가, 연애 후엔 여자가
의사 결정권을 더 많이 갖는다는
연구 결과를 비춰보면
더 많은 제안을 여자가,
더 많은 수락을 남자가 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겠어요.
여자친구의 여러 제안에
응하기 위해 “좋아”를 연발한 거죠.
이번엔 삐딱하게 볼까요?
“좋다”는 표현을 잘 들여다보면
아주 적극적인 리액션은 아니에요.
연애할 때 적극적인 리액션은 중요한데
(참고 / 연인에게 좋은 리액션 해주는 방법)
남자들은 그런 리액션에 서툰 경향이 있어요.
(참고 / 연애할 때 남자들이 더 노력해야 하는 것)
더 깊이 있게 얘기해볼 수 있는 주제도
“좋아~”라고 가볍게 반응하고
넘어가곤 하는 거죠.
그러니 남자 독자님들은
남자가 ‘긍정왕’이라고 해서
너무 기분좋게만 듣지 마세요..ㅋ
여자친구에게 먼저
이거 하자, 저거 하자 제안도 해보시고요.
여친이 재밌는 링크라도 보내면
더 적극적으로 소감을 말해 주시길!
김기웅 에디터의 후기
참고로 저희는 카톡 데이터의 대화 내용은 볼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