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겨진 밤
이별 후 가장 두려웠던 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밤이었어요.
겨우 참았던 외로움과
아직 많이 보고 싶다는 말들.
아무리 노력해도 잠은 오지 않고
날이 새도록 너를 그려봐도
오직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만이
눈을 시리게 만들뿐이었습니다.
외로움에 사무쳐 잠 못 들고
이별은 우리를 잠 못 들게 합니다.
지금껏 수많은 가사가
노래했던 것처럼 말이죠.
휘성의 불면증이 그랬고
"잠마저 못 들도록
너를 보다 걸려든 병 병 병 병
네 사랑 갖지 못하면 나을 수 없지 영영"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 마음속에 잠들어있는
네가 다시 나를 찾아와
나는 긴긴밤을 잠 못 들 것 같아"
‘외로움에 사무쳐 잠 못 드는 밤’은
단순한 문학적 표현이 아니에요.
실제로 한 연구에서 전 세계 96개국
무려 5,705명에게 이별 경험을 물어보니
(Morris, C. E., Reiber, 2015)
이별 후 여성은 60%, 남성은 50%나
실제로 불면증을 겪은 적 있다고 답했거든요.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
시카고 대학의 존 카시오포 교수님은
외로움이 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직접 실험까지 해보셨어요.
평소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과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12명씩 모집한 후
이들이 잠자는 모습을 관찰한 것이죠.
결과는 예상보다 더 놀라웠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완전히 잠들 때까지 평균 16분이나 더 걸렸고,
잠이 든 후에도
중간에 잠에서 깬 시간이
평균 2.6배나 더 길었거든요.
그야말로 외로움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게 된 것이죠.
우리가 ‘너를 그리다 잠들지 못한다‘는 노래에
공감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너와 나 나눈 수많은 밤”
마마무의 <별이 빛나는 밤>은
이런 ‘외로움에 사무친 밤’의 풍경을
저릿하게 노래합니다.
“Starry Starry Night
네가 없는 밤 가슴이 공허해”
"너와 나 나눈 수많은 밤
나를 취하게 만들어
별이 빛나는 밤”
그저 신나는 댄스곡인 줄만 알았다가
가사를 곱씹고는 울컥하고 말았네요.
오늘도 오지 않을 잠을 기다리며
긴 긴 밤을 지새우실 여러분.
혹시 이 어둠이 영영 끝나지 않으면 어쩌지,
걱정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걱정 마세요,
우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아요.
아침을 이기는 밤은 없다는 걸.
이 밤의 끝에 찾아올 아침처럼
우리에겐 또 다른 눈부신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어 보기로 해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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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의 <별이 빛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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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밤이 지나면 언제나 아침이 온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