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후...

딱 한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졌을 뿐인데
이별은 많은 부작용을 남겨요.

다른 사람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그렇다고 혼자 있으면 축축 처지고...

원인을 알아야 해결을 할 텐데
생각하면 할수록
문제의 원인은 나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자꾸 더 자책을 하게 되죠.

심한 경우
불면증,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고요.

가만,
이거 자존감 낮은 사람들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아닌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이별이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노스웨스턴대학 에리카 슬로터 교수는
연애 중인 실험 참가자 69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장기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슬로터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고
자존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측정했어요.

연구 결과,
계속 연애 중인 참가자들은
자존감의 변화가 없었어요.

하지만 중간에 이별을 한 참가자들은
자존감이 뚝 떨어져 버린 거예요!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슬로터 교수는 이별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자신에 대해
어떤 표현을 많이 하는지 살펴보았어요.

-나의 성향에 대해 설명하기가 힘들다
-나에 대한 생각이 수시로 바뀐다
-난 나보다 남들을 더 잘 아는 것 같다
-나도 나를 잘 못 믿겠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걸 가리켜
‘자기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해요.
(self-concept clarity)

즉, 사람들은 연인과의 헤어짐을 겪으면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게 된 거예요!

 

텅 빈 마음

연애하는 동안 우리는
말투, 취향, 인간관계, 가치관 등
많은 부분에서 애인의 영향을 받아요.

나도 모르게 애인의 말버릇을 닮아가거나,
애인이 싫어하는 옷은 잘 안 입게 되죠.
애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
친구가 되기도 하고요.

그렇게 애인의 존재는
내 안으로 비집고 들어와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만약 그런 애인이 떠난다면?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리는 거죠.

관계가 깊을수록 구멍은 커요.
구멍의 크기만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혼란스러울 테고요.

이 구멍을 방치한다면
이별 후유증은 해소되지 않아요.

결국 이별의 아픔을 극복한다는 건
상대방이 남긴 내 안의 구멍을
빈틈없이 채우는 과정인 셈입니다.

 

시작은 '나'에서부터

구멍을 채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차분하게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거예요.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자존감의 기본 토대거든요.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존중할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이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방법도
일기 쓰기혼자 떠나는 여행이에요.

연애하는 동안에는 돌아보지 못했던
‘홀로 선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
떨어졌던 자존감이 회복되고
이별의 아픔도 조금씩 치유됩니다.

나를 채워주던 사람이 떠나버렸으니,
별 수 있나요?
이젠 내 힘으로 오롯이 채워야지.

 

P.S.

자존감에는
'자기이해'만 있는 게 아니에요.

수십 개의 심리학 연구를 토대로
만들어진 <연애 자존감 검사>
자존감의 여러 요소를
디테일하게 측정해드립니다.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일단 현재 본인의 자존감 상태
정확히 알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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