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만날 때
흔히 하는 얘기지만
친구랑 있을 때와 이성과 있을 때
사람들은 다르게 행동합니다.
친구와 있을 때야
그냥 편하게 행동하지만
이성, 특히 마음에 드는
이성과 있을 땐 최대한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죠.
오늘은 이런 행동 차이와
그에 따른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실험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잘 보이고 싶어
래드버드 대학 심리학과의
요한 카레만스 교수는
동성끼리 만났을 때와
이성끼리 만났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어요.
실험은 간단했습니다.
카레만스 교수는 111명의 남녀를
실험 참가자로 모집한 후
간단한 인지 능력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사이먼 태스크(Simon task)라고
불리는 이 테스트는 컴퓨터 화면에 뜨는
단어의 색깔에 해당하는 버튼을
최대한 빨리 누르게 한 후
그 속도를 측정하는 인지 검사에요.
카레만스 교수는
1차 인지 테스트를 마친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A 그룹은
1차 테스트 후 동성끼리
5분간 1:1로 대화하게 했고,
B 그룹은
이성끼리 5분간 1:1로
대화하게 했죠.
대화를 마친 사람들은
2차 인지 테스트를 했어요.
1차 테스트 때와 비교했을 때
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본 거죠.
과연 동성 혹은 이성과의 대화가
어떤 차이를 만들어냈을까요?
남자와 여자
여자는 동성과 얘기했든
이성과 얘기했든
테스트 결과에 차이가 없었어요.
하지만 남자들은?
여자와 얘기하고 난 이후
인지 테스트 결과가
눈에 띄게 안 좋아졌습니다.
해석하자면 남자는
여자와 얘기하고 나면
인지 능력이 감소하는 거죠.
반응 속도도 느려지고,
판단력도 약간 흐릿해지고,
기억력도 안 좋아지고..
약간 바보가 된다고나 할까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남자가 바보가 되는 이유
기본적으로 남자는 여자를 만나면
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생겨요.
인지상정이죠.
잘 보이기 위해선 평소와 다르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에요.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계속 생각해야 하니까요.
즉 잘 보이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말과 행동에 더 많은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지 능력이
감소하는 거죠.
그렇다면 왜 남자들에게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이 논문에는 명확한 결론이 없어요.
하지만 몇 가지 가설은 있죠.
기본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이성과의 만남을 '데이트'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Baumeister, Cantanese & Vohs, 2001)
또 남녀가 만났을 때
남자가 그 만남을 주도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이 있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남자가 정신적인 에너지를
많이 쓰는 걸 수도 있어요.
(Wasserman & Stern, 1978)
이유야 어찌 됐든
남자는 매력적인 여성을 만났을 때
정신적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 실험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1.
마음에 드는 여성과 만나기 전에
충분한 에너지를 채워놓으세요.
만났을 때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테니까요.
#2.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처럼
정신적인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상황을
앞두고 있다면 그 전후에
이성과의 만남을 자제하세요.
자칫 시험도 망치고,
썸도 망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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