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는 왜 인기가 많을까.”
딱히 예쁘지도,
하물며 섹시하지도,
그렇다고 청순하지도 않은 그 여자는
왜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을까요?
헤어지고 이틀 만에 또 남자친구가 생겼다던데,
분명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 절대 아닌데,
환승도 이렇게 휙휙 하는데 그 여자한테는
왜 그렇게 남자가 끊이질 않냐고요!
(분노조절 실패)
여기엔 한 가지 비밀이 숨어있어요.
그 누구도 말해 주지 않았던 놀라운 비밀이죠.
이제부터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세요.
당장 썸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찡긋)
데이트 앱의 비밀
유명한 데이터 분석가인 크리스티안 러더는
데이트 앱에서 어떤 여성들이 남자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는지 궁금했어요.
미국의 유명한 데이트 앱인
OkCupid의 데이터를 통해
등록된 프로필이 이성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
누가 누구에게 작업을 거는지 등을 알아냈죠.
결과는
정말정말(X10000) 충격적이었어요.
보다 쉬운 설명을 위해
친구 사이인 메리와 루루를 소개할게요!
메리의 프로필은 남자들에게
5점 만점에서 평균 3점을 받았어요.
하루 동안 남자들로부터
5개의 메시지를 받았고요.
(오, 부러운 메리…)루루 역시 남자들에게
5점 만점에 평균 3점을 받았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남자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9개였어요!
헐.
말도 안 돼….
두 사람의 프로필 점수는 똑같은데
어째서 루루는 메리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받은 걸까요?
루루, 너 정체가 뭐냐
러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메리와 루루는 비슷한 점수를 받았지만,
루루에겐 특별한 점이 하나 있었어요.
점수의 표준편차가 엄청 컸다는 거예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둘 다 평균 점수는 3점으로 같지만,
메리는 대부분의 이성에게 3점을 받은 반면
루루는 1점 아니면 5점을 받았다는 얘기죠."
흠, 그게 중요한가요?
"그럼요! 모두에게 3점을 받는 건
연애하는 데에 별 도움이 안 돼요.
대신 누군가에게는 1점을 받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5점을 받는 사람이
연애하기에 훨씬 더 유리해요."
"어차피 사람들은 "쟤 괜찮네" 정도로는
적극적인 대쉬를 하지 않으니까요.
"내 스타일이야!" 정도가 되어야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움직이거든요."
"루루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라며
루루를 싫어하는 남자도 많지만,
루루가 완전 이상형인 남자도
마찬가지로 많았어요."
"실제로 매력도 점수가
3점에 불과한 사용자라도 표준편차가 크면
매력도 점수가 4.5점에 해당하는 유저만큼
많은 대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결국 연애를 못 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쟤 진짜 별로야" 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에게 "나름 괜찮네"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지극히 주관적인 매력
어차피 예쁘고 잘 생기면
표준편차고 뭐고 필요 없이
모두에게 5점 받는 거 아니냐고요?
맞아요! 하지만 슬픈 소식은,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태어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기쁜 소식은,
모두에게 5점을 받더라도 쓸모없다는 거죠.
어차피 연애는 날 사랑해주는
'단 한 명의 사람'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루루한테 슬쩍 물어봤어요.
인기의 비결이 도대체 뭐냐고요.
"저는 5년째 숏컷을 유지 중이에요.
대부분의 남자가 긴 생머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숏컷을 선호하는 남자도
꽤 많더라고요. (웃음)"
"샤랄라한 원피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다 찢어진 청바지를 자주 입고,
하이힐은 단 한 켤레도 갖고 있지 않고요."
우와, 본인만의 스타일이 확고하네요.
"누군가는 이런 제 스타일을 싫어하겠죠?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스타일만
좋아하는 남자도 있다는 거예요."
나만의 매력을 찾아라
여러분이 연예인 할 게 아니라면
모든 사람에게 매력도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에요.
그러니까 남자들은
이런 여자를 좋아한다더라,
저런 여자가 인기 있다더라 같은
이야기에 현혹되지 마세요.
내가 어떤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지
나한테 어떤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리는지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나만의 색깔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이상하다고 비웃는 건 아닐지
신경 쓰이는 것들은 잠깐 묻어 두고요.
혹시 태연처럼
백금발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난 태연이 아니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자신감 깎아 먹고 있는 거 아니죠?
'남자들은 태연이니까 좋아하는 거겠지'라고
혼자 고민하고 결정한 거 아니죠?
혹시라도 그런 고민 하고 있다면,
제 손 잡아요 :)
당장 갑시다, 미용실!
(총총총)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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