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뛰어서 사랑에 빠진다?

가슴이 뛴다

당신은 새로운 이성을 만났습니다.

완벽한 외모에 멋진 성격까지
이상형에 꼭 맞는 사람이었죠.

"안녕하세요?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그 사람이 이렇게 말을 걸며 다가오면
당신의 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1.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2. 동공이 커진다
3. 손에 땀이 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페네틸아민이라는 호르몬 때문이에요.

페네틸아민 (출처=위키피디아)

하지만 이 페네틸아민이
이상형을 만났을 때만 분비되는 건 아닙니다.
흥분되거나 긴장할 때도 나오거든요.
페네틸아민의 특성을 이용하면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요!

흔들다리 실험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의 두튼 교수는
재미있는 실험을 하나 했습니다.

두튼 교수는 남자 대학생들을 모집한 후,
두 그룹으로 나눠 다리를 건너게 했어요.

단, A그룹은 튼튼하게 고정된 다리를 건너게 했고,

B그룹은 밧줄에 달린 흔들다리를 건너게 했죠.

다리 건너편에는 여성 조교가 서 있었습니다.
조교는 다리를 건너온 남자들에게
실험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연락하라며
전화번호를 적어줬습니다.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흔들리는 다리를 건넌 남자들이
튼튼한 다리를 건넌 남자들보다
무려 4.5배나 많이 조교에게 전화한 겁니다.

착각하는 뇌

흔들리는 다리를 건넌 남자들이
여성 조교에게 전화를 많이 건 이유가 뭘까요?

우리의 뇌는 몸에 나타나는 현상의 원인을
주변에서 찾아내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손에 땀이 난다면
‘내가 발표 때문에 긴장했구나’ 라고 생각하겠죠.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볼 때 심장이 빨리 뛴다면
‘높은 곳에 있으니 가슴이 뛰네’ 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뇌는 현상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지만,
착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B그룹의 남자들이
흔들리는 다리를 건널 때,
긴장한 남자들의 뇌에서는
페네틸아민이 분비되었습니다.

다리를 다 건너고 여성 조교와 만났을 때는
호르몬 분비가 최고조에 다다랐죠.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된 상태에서
눈앞에 여성 조교가 있으니
‘아 여성 때문에 이렇게 가슴이 뛰는구나’ 라고
착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 #1

페네틸아민 분비 현상을 이용하면
관심 있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요.
둘이 만났을 때 상대방의 가슴을 뛰게 해
뇌의 착각을 유도하는 겁니다.

영화를 본다면 로맨스 영화보다는
스릴러나 호러 영화를 보세요.
깔깔 웃는 게 보장되는 코미디 영화도 좋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혹여나 놀이공원을 가게 된다면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는 무조건 타야 합니다.
높은 전망대에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주의할 점은 그 사람이 가슴이 뛰는 이유를
당신에게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친구들끼리 모두 모였을 때가 아니라
둘이 있을 때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겠죠?

마지막으로, 혹시 소개팅을 앞두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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