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짓도 안 했는데..

별다른 잘못도 안 한 애인을
괜히 의심한다거나,

다른 이성들과의 접촉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것.

이런 행동을
우리는 흔히 ‘집착’이라고 표현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집착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 주목하죠.

(으으 끔찍해!)

하지만 오늘은 그 반대,
집착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심한 집착을 해서
이별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일단 오늘의 글을 읽어보면서
애인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대체 왜 그래?

암만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집착이라는 행동.

그들은 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그건 집착하는 사람들이
조금 특이한 사고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보통 사람이 어떤 사건을 겪으면,
그에 대한 반응을 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을 하고 사건을 해석해봅니다.

가령 평소엔 연락 잘 되던 애인이
두세 시간 가량
연락 두절되었다고 해봅시다.

집착이 없는 사람들은
혹여나 “나 몰래 누구 만나나?” 같은
의심이 들더라도,

그것이 타당한지 충분히 따져보고
'내가 의심이 좀 심하네'
'그럼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정도로
생각을 정리합니다.

이렇게 충분히 생각해 본 덕분에,
연락을 차분히 기다리거나
걱정이 담긴 메시지를 남기는
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되죠.

하지만 집착을 하는 사람은 달라요.

 

충분하지 못한 생각

집착을 하는 사람은
충분한 생각이라는 과정
거치지 않습니다.

애인과의 연락이 두절되면,
"설마 나 몰래 누굴.." 정도에서
생각을 끝마치고
바로 행동으로 넘어가버려요.

"에이, 괜한 오해일 거야."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하는 생각은 해보기도 전에요.

의심과 질투 같은 감정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남들처럼 내 생각이 타당한지
따져 볼 시간을 갖지 못하는 거죠.

충분하게 생각하지 못했으니
합리적인 행동이 나올 리가 없어요.

곧장 몇십 통씩, 받을 때까지
전화를 걸게 되는 거예요.

 

방법이 없는 걸까요?

애초에 남들과 사고 패턴이
다르다고 하니..
집착이 있는 애인과는
무조건 헤어지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애인의 집착도
함께 노력하면 고칠 수 있어요.

바로 지금까지 살펴본
애인의 그 이상한 사고 패턴을
바꾸는 연습을 통해서요.

지금까지 거치지 못했던
충분한 생각이라는 과정을
‘뒤늦게라도’, ‘의식적으로’ 해봄으로써
집착을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내일 업로드 될 다음 편에서
자세히 소개해드릴 건데요.

집착을 단번에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차츰차츰 줄여나갈 수 있는 방법이니
꼭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P.S.

이런 집착 행동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근본적인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불안형> 애착입니다.

애착 유형엔
<불안형> <회피형> <안정형>
세 가지 타입이 있는데요,

나와 애인이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면

집착 외에도
여러가지 연애 문제들을
고쳐나갈 수 있어요!

자신의 애착유형을 정확하게 검사하고 싶다면,
연애의 과학에서 제공하는
<애착 유형 테스트>를 해보세요.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헤어져"라는 얘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