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아내,
그녀는 오늘 회사에서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직장 동료와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먼저 퇴근해 설거지하고 있던 남편이
반갑게 아내를 맞이합니다.

아내는 짧게 대답한 후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아내에게
남편은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해요.

아내는 남편의 말에 반응하지만,
사실 제대로 듣고 있지 않았어요.
직장 동료와 다투던 상황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거든요.

남편은 아내가 자기 얘기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닫습니다.

 

위기의 부부들

결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상황,
심리학자들은 ‘전이효과’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쌓이다 못해 넘쳐서 퇴근 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죠.

2013년 네덜란드 유트렉트 대학
사회심리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퇴근 후 배우자에게 하는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업무가 힘들었을수록"
“퇴근 후에도 일 생각을 많이 할수록"

집에 돌아와
“배우자가 말할 때 TV나 신문을 본다거나”
“상대방을 비난 또는 비판하는” 등의
행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거예요.

반대로, 직장에서 좋은 일이 있었거나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때는
스킨십과 애정표현의 빈도가 늘어난다고 해요.

일곱 살짜리 애도 아니고,
사람이 너무 가벼운 거 아니냐고요?

 

그렇지 않아요!

이 연구를 이끈
유트렉트 대학의 댄너 교수는
전이효과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강조해요.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적절히 응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신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죠."

“전이효과는 바로 이 때 나타납니다.
직장에서 정신력을 다 소모해버려
가정에서 사용할 정신력이 없는 거예요.”
(유트랙트 대학, 댄너 교수)

댄너 교수는 우리의 정신력이
한정된 자원임을 강조합니다.

힘든 운동을 하고나면
더이상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을 견디고 나면
다른 곳에는 정신력을 쓸 수 없다는 거죠.

 

결혼은 정신력

직장 생활은 물론이거니와,
꼭 직장 생활이 아니라도 누구나
정신적으로 힘든 날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날에는 현재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자각하고
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반대로 배우자가 스트레스를 받은 날엔
상대방의 얘기를 주로 들어주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주는 게 좋을 수 있어요.

“부부는 정신력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정신적 여유가 없는 날에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정신력을 사용해
상대방을 도와야 하니까요.”

“부부가 서로의 정신적 여유에 관심을 가지면
두 사람은 훨씬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유트랙트 대학, 댄너 교수)

마지막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과학적인 팁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로체스터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아래의 영화를 시청하고
대화를 나누면 이혼율이
무려 절반이나 낮아진다고 합니다.

무슨 대화를 해야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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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 사용된 질문들까지
자세히 알려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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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연애의 과학이 응원합니다!